노동당 회의서 침묵한 김정은…통일부 “내세울 성과 없어서”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6.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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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장 교체에 “경제 분야 실적 부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 도중 북한 노동당 8차 전원회의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 도중 북한 노동당 8차 전원회의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19일 북한이 최근 개최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연설하지 않은 데 대해 “상황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하지 않았던, 보도되지 않았던 사례는 당 대회와 겹쳐서 개최했던 몇몇 전원회의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구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직접 연설을 하지 않은 이유를 정확하게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군사정찰 위성발사가 실패했고 경제성과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내세울 성과가 없다는 점에서 직접 나서기가 좀 어려웠던 측면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전원회의가 7차 당 대회가 겹쳤던 2016년 5월9일 제7기 1차 전원회의, 8차 당 대회 소집을 알렸던 2020년 8월19일 제7기 6차 전원회의, 8차 당 대회와 겹쳤던 2021년 1월10일의 제8기 1차 전원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의 연설이가 보고가 보도되지 않았다. 다만 이 때에도 김 위원장의 지시와 발언은 연설이나 보고와는 별개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됐지만 이번에는 김 위원장의 언급이 일체 나오지 않았다.

한편 구 대변인은 북한이 노동당 주요 전문부서 부장 가운데 경제부장만을 교체한 데 대해 “현재 경제 분야의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 오수용을 다시 기용한 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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