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is Ready!”…尹대통령, 엑스포PT서 지지 호소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06.21 09: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尹 “부산 엑스포, 미래세대 가치 플랫폼 될 것”
싸이, 카리나, 조수미 등도 총력 지원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라며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 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회원국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제172차 총회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연단에 선 윤 대통령은 영어로 연설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당면한 위기를 하나씩 거론했다. 그는 “지금의 세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전쟁과 분규, WMD(대량살상무기)와 테러는 세계 평화는 물론 문명의 존속 가능성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격차와 경제적 불평등은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세계 인구의 37%에 달하는 29억 명은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저개발국)가 겪는 기후·보건·식량위기는 치명적이며 남북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 해법으로 ‘부산 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했다. 한국의 성장 경험을 회원국과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 ▲보건위기·식량문제 ▲미래세대 인력 양성 등 각국이 처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입하는 관문이자 대양으로 나아가는 도시고, 도전의 도시이자 미래의 도시”라며 “부산 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화됐던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첨단산업과 혁신기술을 가진 경제강국으로 변모했다”며 “대한민국은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총 1258개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110개 이상의 회원국에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지원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미래세대 연대’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는 미래세대를 위한 가치의 플랫폼이 될 것이다.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지구,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물려줘야 한다”며 “부산 엑스포를 통해 세계의 청년들은 인류 공동체로서 함께 협력하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851년 런던 엑스포가 영국 산업혁명을, 1900년 파리 엑스포가 프랑스 문화 확산을, 2000년 하노버 엑스포가 환경에 기여했다면서 “2030 부산 엑스포는 경쟁의 논리에서 연대의 가치로 우리의 관점을 전환한 엑스포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하나다.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라며 “부산은 준비됐다(BUSAN IS READY). 2030년 부산에서 만납시다”라고 끝을 맺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에 앞서 가수 싸이, 진양교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교수, 이수인 에누마 대표 등도 PT에 나섰다.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도 영상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프랑스 국적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도미니크 페로도 영상을 통해 등장했다. 그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우선시하는 본인의 철학을 설명한 뒤 부산이 이에 부합하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2030 엑스포 개최지 경쟁은 한국의 부산,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 3파전으로 확정됐다. 최종 개최지 투표는 오는 11월 진행된다. 우리 정부는 오는 21일 오찬에서 진행될 BIE 공식 리셉션을 통해 회원국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