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 수출 5.3% 늘어…10개월 만에 증가 전환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6.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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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24%·석유제품 36%↓…승용차 110%·선박 149%↑
무역적자 규모 19개월 만에 최소…누적 290억4400만 달러
ⓒ연합뉴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20일 수출이 1년 전보다 5% 늘면서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연합뉴스

6월 1∼20일 수출이 1년 전보다 5% 늘어나며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부진이 이어졌지만 자동차와 선박 품목 수출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무역수지는 15개월 넘게 적자를 이어갔지만, 적자 규모는 줄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8억95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수출액이 1∼20일 통계상 증가를 기록한 것은 작년 8월(3.7%)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0%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 감소 폭은 작년 10월 9.2% 감소 전환한 이후 최저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일)보다 하루 더 많았다. 관세청은 1∼20일 수출입 통계는 단기성 통계로 조업일수 변화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작년 동기 대비 23.5% 줄어들면서 월간 기준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석유제품(-36.0%), 무선통신기기(-0.7%), 정밀기기(-2.9%), 컴퓨터 주변기기(-14.6%) 등의 수출도 1년 전보다 줄었다. 반면 승용차(110.1%), 선박(148.7%)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2.5% 감소했으며 베트남(-2.8%), 대만(-38.5%) 등도 줄었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1년째 이어지고 있다. 반면 미국(18.4%), 유럽연합(EU·26.4%), 일본(2.9%) 등은 늘었다.

이달 20일까지 수입액은 345억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4.0%), 가스(-8.8%), 석탄(-34.3%) 등의 수입이 모두 줄었고 반도체(-18.4%), 석유제품(-25.8%) 등도 감소했다. 기계류(5.0%), 반도체 제조장비(22.9%)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EU(19.8%), 베트남(7.8%) 등이 증가하고 중국(-12.9%), 미국(-17.2%), 사우디아라비아(-42.1%) 등은 줄었다.

무역수지는 이달 20일까지 16억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같은 기간(42억98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1∼20일 통계 기준으로 무역수지는 19개월째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이달 적자 규모는 2021년 12월에 적자(24억3100만 달러)로 전환한 이후 가장 적다.

월간 기준으로는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월간 적자 규모가 21억1700만 달러로 작년 5월(15억7700만 달러) 이후 최소를 기록하는 등 무역적자 규모는 점점 줄어드는 양상이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90억44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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