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대환대출’ 이용액 5000억원 돌파…2만 건 육박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6.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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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대출’로 연이자 100억원 이상 절감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기와 카카오페이 대출 비교 서비스 '대출 갈아타기' 화면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기와 카카오페이 대출 비교 서비스 '대출 갈아타기' 화면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출시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의 이용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금융위원회는 스마트폰으로 기존 신용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21일 오전 11시 10분까지 누적으로 총 1만9778건의 대출 자산 이동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용 금액으로는 5005억원에 달하며, 이 기간 금리를 갈아탄 고객이 절감한 총 연간 이자 규모는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됐다.

이용 금액은 그동안 상환된 소비자의 기존 대출 기준이며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측정하면 그 규모가 더 클 것으로 금융위는 예측했다. 소비자에 따라 대환대출을 통해 금리를 낮추는 경우뿐만 아니라 대출 한도를 늘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대출 이동은 기존 은행 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이동한 경우가 전체 건수의 82.5%를 차지했다. 전체 금액 역시 92.3%로 압도적이었다. 최근에는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로의 대출 이동도 늘고 있다. 출시 첫날인 지난달 31일 전체 건수의 0.8%에서 지난 20일에는 16.2%로 늘었다.

금융소비자들의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이 본격화되면서 금융회사 간 금리 경쟁도 치열해졌다. A 은행의 경우 기존 직장인대출 금리를 최대 0.4% 포인트 내렸고, B 은행은 대환대출 상품을 대상으로 0.5%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신설했다. 기존 대출고객에게 우대금리 쿠폰 제공을 계획하거나, 금리인하요구권 안내 등을 강화한 은행도 있었다.

한편, 대환대출 인프라의 흥행에 편승해 저금리 대환대출 서비스를 사칭하는 불법 광고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문자나 전화로 타인 계좌에 대한 입금, 특정 앱 설치 등을 요구하는 경우 속지 말아야 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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