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의 숙원사업” 부산도시철도 노포정관선, 예타조사 대상 선정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3.07.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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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2023년 제3차 재정사업평가’ 통과
정종복 군수 “확정까지 행정력 집중”

기장군 숙원사업으로 불리는 부산도시철도 노포정관선 1단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기장군은 20일 이 사업이 기획재정부 ‘2023년 제3차 재정사업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노포정관선 1단계 구간은 동해선 좌천역에서 시작하고 정관신도시를 경유해 월평역에 이르는 약 13km 구간이다. 

트램(노면전차)과 15개의 지상정거장이 설치되며 총 사업비는 3439여억원이다. 사업기간은 2023년부터 2029년까지로 계획돼 있다. 지난 5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노포정관선 예타 조사 대상 선정으로 기장군의 교통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리란 전망이 나온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기장군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교통 인프라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동남권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이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원전 밀집 지역인 기장에 유사 시 군민의 신속한 대피를 위한 생명선도 필수적이라는 말까지 들린다.

노포정관선 노선도 ⓒ기장군 제공

통계청에 따르면, 기장 인구는 2019년 16만732명에서 2020년 16만9465명으로 늘다 2021년 17만2902명에 이르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일광·정관신도시 건설 등으로 젊은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 통계청 통계를 종합한 결과, 기장군 30~49세 인구는 2008년 2만6632명에서 정관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2009년 2만9492명으로 3만 명에 가까워졌다. 또 2019년 8000여 명이었던 일광면 인구가 일광신도시가 들어서며 올해 기준 2만 명을 넘어섰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경제성평가와 정책성분석, 지역균형발전 측면 등이 중요하다. 특히 종합평가(AHP) 0.5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기장군이 지난해 5월 광역철도 환승 수요를 반영해 B/C(경제성)를 조사했다. 당시 B/C가 1을 넘기면서 지역에선 수요는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 군수와 지역구 정동만 의원의 노력이 이번 선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정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국정감사 질의 등을 통해 사업 당위성에 대해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군수는 필요 시 재정적 지원까지 가능하다는 내용을 기재부에 직접 전달하는 등 사업 유치에 팔을 걷어 붙였다. 취임 후 정관선을 유치해야 한다는 정 군수의 인식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지난해 8월 시사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도시철도를 반드시 유치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올 5월 인터뷰에서도 “군민 모두가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정관선 유치 등 교통 인프라 조성에 중점을 두고 군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이번 선정을 환영하며 “기장군은 물론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하나가 돼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쾌거”라며 “군민의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정관선 사업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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