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남양주 별내·아산 탕정…‘철근 누락’ LH 아파트 15곳 공개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3.07.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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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단지는 이미 입주 마쳐…3개 단지는 입주 중

지난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철근 누락 문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발주한 아파트 현장 곳곳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철근이 누락된 LH 아파트 명단과 시공사, 감리 담당사 등의 정보를 공개했다.

5월2일 오후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관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4월29일 지하주차장 1∼2층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지난 5월2일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관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국토부가 공개한 철근 누락 단지는 경기 남양주 별내, 오산 세교 등 수도권 8곳과 광주 선운2, 양산 사송 등 지방 7곳이다. 파주 운정과 남양주 별내, 아산 탕정, 음성 금석(A2 임대), 공주 월송(A4 임대) 등 5곳은 주민들이 이미 입주를 마친 단지다.

입주 중인 단지는 수서 역세권(A-3BL 분양), 수원 당수(A3 분양),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RH11 임대) 등 3곳이다. 공사를 마치고 입주 예정인 단지는 오산 세교2(A6 임대)다.

공사 중인 곳은 파주 운정3(A23 분양), 양산 사송(A-2 분양), 양주 회천(A15 임대), 광주 선운2(A2 임대), 양산 사송(A-8BL 임대), 인천 가정2(A-1BL 임대) 등 6곳이다.

국토부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직후인 지난 5월3일부터 전국 LH 아파트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에 대해 비파괴검사를 포함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무량판 구조는 상부의 무게를 떠받치는 보 없이 기둥이 콘크리트 천장을 바로 지지하는 구조다. 기둥과 맞닿는 부분에 하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천장이 뚫리는 것을 막기 위해 기둥 주변에 전단 보강근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를 필요한 만큼 설치하지 않은 것이다. 전날 국토부는 안전점검 결과 전체의 16.5%인 15개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됐다고 발표했다.

안전점검 발표 자리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LH 공공주택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장 안전하고 튼튼해야 할 공공주택에서 국민 안전의 기본이 지켜지지 못한 점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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