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제주 책방 방문’ 文에 “같이 싸워달라…이재명 흔들려”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8.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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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밥 지어야 하는데 죽도 못 쒀…李, 확실한 리더십 보여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여름 휴가차 제주의 책방을 방문한 것을 언급, “그러지 마시고 같이 싸워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원장은 3일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는 LH 등 새로운 이슈 만들어서 좋건 나쁘건 계속 치고 나가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은 흔들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정치를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국민의힘이 죽을 쑤는 동안 민주당은 밥을 지어야 하는데 (오히려) 죽도 못 쑤고 있다”며 “한때 후쿠시마 오염수, 양평고속도로 등으로 잘 싸우는가 싶더니 (요즘은) 아무것도 안 한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최근 불거진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이 벌어졌을 당시 바로 사과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정치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고, 만약 잘못을 했을 땐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정치는 타이밍이다. 지난 1일에 (김 혁신위원장에게) ‘쿨하게 사과하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오늘(3일) 했다. (그랬더니) 이미 국민이 매도를 했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만 박 전 원장은 한 리서치 결과 자료를 근거로 진보 성향의 지지자들 가운데 58%가 차기 대통령후보로 이 대표를 지목하는 점을 들며 “그럼에도 국민은 이재명을 바라보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확실한 리더십을 보여서 ‘10월 사퇴론’ ‘차기 총선 불출마’ 같은 걸 없애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싸우겠다. 민주당이 싸워야 하고, 문 전 대통령도 싸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이동관이 위원장 되면 망통위원회, 망하는 방송통신위가 되는 것”이라며 “국가와 언론을 생각해서 맡아서는 안 되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가 ‘우리나라에 공산당 언론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지 말고 그 언론이 어느 곳이냐고 인사청문회에서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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