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미·중發 불안요인 점검…금융사 건전성 관리해야”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8.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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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확대·고금리 특판예금 취급 등 자제 필요”
“시장안정조치 위한 긴밀한 공조 체계 유지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0일 인천시 서구 청라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 업무협약식'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0일 인천시 서구 청라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 업무협약식'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3.50%)이 결정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사들이 외형 경쟁을 자제하고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24일 진행된 금융 상황 점검 회의에서 "최근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지만 미·중(G2)발 불안 요인을 고려해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미국 지역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사례를 언급하면서 가계대출 확대, 고금리 특판 예금 취급 등 외형 경쟁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미국 금리 상승에 따라 국내 금융사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 손실이 확대될 수 있어 해외 유가증권의 건전성 현황 및 외화자금 조달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국내 금융사의 직접적인 익스포저는 총 대외 익스포저의 0.1% 수준으로 미미하다고 봤다. 다만, 중국 경기 회복 지연이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중국 증시 불안 지속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점검을 강화하고, 수출기업의 금융 애로 사항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선제적으로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가 적시에 실시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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