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잼버리 누구 책임인지는 감사원 감사로 밝혀질 것”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8.30 11: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편 겪었던 대원들과 국민들께 사과” 잼버리 폐영 18일만
25일 국회 여가위 회의 불참·추격전 이후 닷새만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30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부실 운영과 관련해 “누구의 책임인지에 대해선 감사원의 감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새만금 잼버리 공동 조직위원장 중 한 사람으로서 야영을 하면서 불편을 겪었던 스카우트 대원들과 심려했던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2일 잼버리 대회가 폐영한 지 18일 만의 사과다.

그는 앞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모든 책임은 조직위에 있다고 한 데 대해서 “책임론에 대해서는 서로 미루고 그럴 것이 아니다”라며 “그 부분도 소상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고 감사원의 감사를 지켜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사원이 지난 16일 잼버리 파행 사태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야당에선 감사원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의심하며 국정조사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도에선 감사원 감사가 전북도를 겨냥하고 있다며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달 25일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았으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의사일정 협의 불발로 회의가 파행해 국회 대기 후 돌아갔다.

당시 야당 의원들이 국무위원 대기실 등 곳곳을 수색하며 숨은 김 장관을 찾아나서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에게 다가가 김 장관의 위치를 물었고, 조 대변인이 화장실로 숨어버리기도 했다. 결국 이날 회의는 야당 의원들만 있는 반쪽 상태로 당초 개의 예정 시간보다 40여분이나 늦게 시작했다.

이후 여가부는 잼버리 책임론과 관련한 질의해 “국회에서 여야 합의가 되면 언제든지 상임위에 출석해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고만 답변을 반복해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