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강제추행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한 박완주 무소속(더불어민주당 제명) 의원이 “참담하고 고통스러웠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박 의원은 30일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합의14부(장성훈 부장판사)가 심리하는 강제추행치상, 명예훼손 등 혐의 1차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박 의원은 이날 법정 출석 전 취재진에 “참담한 고통 속에 많은 언론이 많은 보도를 했다”면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고 과장 및 재생산되는 억울함 속에서도 단 한번도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진실을 바로잡을 수 있는 곳에서 밝혀나가겠다는 생각에 법정 싸움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장에는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은 동석자가 있었고, 동석자와 고소인 주장의 많은 부분이 상반된다”면서 “법정에서 성실하게 임하고 진실을 밝히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박 의원 측 변호인 또한 법정에서 “강제추행 사실이 없다”면서 “치상 부분의 상해를 인정할 수 있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고, 설령 인정되더라도 치료 시점에 비춰 인과 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2021년 12월9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모 노래주점에서 의원실 보좌관인 A씨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추행하고, 저항하자 성관계를 요구하는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박 의원 본인이 거주중인 오피스텔의 지하 주차장에서 A씨를 재차 추행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힌 혐의(강제추행치상)다.
또한 작년 4월22일 A씨가 민주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자 인사상 불이익을 준 혐의(직권남용), 같은 해 5월 지역구 관계자들에게 A씨의 사건을 언급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명예훼손)도 함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