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시티포럼 2023] “지속 가능한 도시, 에너지 자립에서 시작된다”
  • 이승주 인턴기자 (lseungj99@gmail.com)
  • 승인 2023.08.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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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홍두화 에너지엑스 공동대표 “건물을 통한 에너지 자립이 미래 도시 핵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시사저널 주최의 굿시티포럼에서 박성현 ENERGY X 공동대표가 '스마트모빌리티혁명, 지속 가능한 도시로 탈바꿈하다' 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시사저널 이종현
30일 오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시사저널 주최 굿시티포럼 2023에서 박성현 ENERGY X 공동대표가 '스마트모빌리티혁명, 지속 가능한 도시로 탈바꿈하다' 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시사저널 이종현

시사저널은 8월3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굿시티포럼 2023’에서 모빌리티 혁명이 불러올 도시의 미래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날 2부 세션의 발표자로 나선 박성현 에너지엑스 공동대표는 “극심한 기후변화와 세계적인 도시 집중 현상은 환경오염과 재난 안전 등의 위험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바꿔나가는 것”이라며 미래 도시의 핵심은 건물을 통한 에너지 자립”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필요한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등 효율적인 사용을 넘어, 신재생 에너지를 건물에서 자체 생산하는 것이 바로 에너지 자립”이라며 이를 통해 ‘제로 에너지 빌딩’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너지엑스가 설계한 국내 최초 제로 에너지 빌딩 1등급 건물이 지난 8월 완공됐다. 태양광만으로 에너지 자립률 121%를 달성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건물에 사용된 태양광 패널이 일반 외장재와 같아 눈에 띄지 않는다”며 디자인 측면에서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사로 나선 홍두화 에너지엑스 공동대표는 건축물 설계와 완공 이후에도 건물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강조하면서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을 소개했다. BEMS는 실제 건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도출하는 관리 도구다. 홍대표는 “실제 코엑스가 2006년 BEMS를 도입한 뒤 연간 에너지 비용이 5% 절감됐다. 여기서 절감한 에너지 비용만 1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홍대표에 따르면, BEMS로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한 AI 기반 기술을 도입해 더욱 정확하게 건물 에너지를 예측할 수 있다. 그는 “데이터를 이용해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에너지엑스가) 작은 민간 회사지만 건물에서부터 하나하나 실증해나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립 도시를 만드는 데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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