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비리수사에 단식으로 맞서나…국민 공감할까 몰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8.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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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에 영향’ 물음에 “죄 짓고 단식한다고 수사 없어지겠나” 일축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개인 비리 수사에 단식으로 맞서는 것인가. 워낙 맥락 없는 일이라 국민들께서 공감하실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3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마음대로 안 된다고 단식해선 안 된다’고 이 대표 본인이 말씀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었던 지난 2016년 자신의 SNS에 당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을 겨냥해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해서 하는 집권여당 대표의 단식은 저항이 아닌 땡깡이나 협박”이라고 적은 바 있다.

한 장관은 이 대표의 수사에 대해 “개인 토착 비리 형사 사건 수사”라며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고, 조사받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대표 단식으로 수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그렇게 따진다면 절도죄, 사기죄를 짓거나 소환을 받았을 때 단식하면 수사가 없어지겠느냐”며 “형사 사건은 (단식해도 수사가)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검찰 출석 통보일인 다음 달 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또 불출석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여기 있는 우리 모두 다 생업이 있고 일정이 있지만, 국민들은 (검찰이) 일정한 기간을 정해 소환 통보를 하고 거기에 대해 본인이 할 말이 있으면 수사기관에 출석해 충분히 입장을 밝힌다. 그게 시스템”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한 장관은 자신을 둘러싸고 총선 역할론이 나오는 데 대해 “늘 제 대답은 같다”며 현재까지는 장관 일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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