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일, 아세안 전적 지지…안보·경제 협력으로 공동 번영 향하자”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9.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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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아세안 중심성’에 대한 3국 역할 강조
“전쟁 폐허서 선진국 도약 경험 공유”…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3국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각국의 인태(인도·태평양) 전략을 조율하고,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과 아세안의 실질적·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해 인태 지역의 번영을 이뤄나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각)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개최된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아세안 중심성’과 이에 대한 한·미·일 3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 전략 조율과 신규 협력 분야 발굴과 관련해 “3국은 연례 한·미·일 인도·태평양 대화를 발족하고,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의 해양안보 역량을 지원하는 한·미·일 해양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새롭게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아세안에 대한 3국의 지지와 협력 강화 방침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는 캠프 데이비드 당시 합의된 내용을 이행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날 밤 현지 프레스룸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은 3국의 아세안에 대한 지지를 실질적인 협력과 미래 비전으로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공개한 우리 정부의 아세안 특화 정책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의 주요 성과 공유와 미래 협력 방안도 제시됐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연대구상은 아세안 중심성과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에 대한 대한민국의 확고한 지지를 근간으로 한다”며 “지난 1년간 8개 중점 추진 과제를 식별하고 협력의 외연을 확장해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ASI에는 아세안과 호혜적인 실질적·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한국과 아세안을 넘어 인태 지역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안보 및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 안을 제시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방산 협력 및 국방당국 협의 확대, 사이버안보·초국가범죄 대응 협력 강화, 퇴역함 양도 등을 통한 해양안보 협력 강화 등이 핵심 안이었다. 경제 분야에서는 아세안 청년들의 인공지능(AI), 디지털 활용 역량 강화 및 AI 기반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2024∼2028)’, 메콩강 유역 4개국(캄보디아·라오스·태국·베트남)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기여방안 등을 제시했다.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2023-2026)’을 통한 아세안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 백신 생산, 치료제 개발 협력 등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기여 등의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지난 2014년과 2019년 부산에서 두 차례 개최한 인연을 강조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와 관심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불과 반세기 만에 선진국으로 도약한 나라로서 2030 부산 세계 박람회를 통해 우리의 발전 경험을 아세안을 포함한 많은 해양국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부산이 다시 한번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결된 대응이 필요하다”며 각 국가들과 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현지 유력 매체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은 아세안 국가들에게도 실존적 위협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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