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황금연휴 즐겨볼까…놓치면 아쉬운 ‘알뜰혜택’ 활용법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9.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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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쿠폰 27일부터 발급, 근로자휴가지원사업 추가 신청
‘20% 혜택’ 온누리상품권 신규 발급, 수산시장 가면 환급도

오는 9월28일 추석부터 10월3일 개천절까지 진행되는 6일 간의 황금연휴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벌써부터 여행‧관광 수요가 들썩이고 있다. 이미 인기 해외 항공 노선은 마감 행렬을 보이고 있고, 국내 주요 관광지 숙박 시설도 만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소비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았다. 정부가 제공하는 혜택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다.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추석을 앞두고 미리 장을 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추석부터 개천절까지 최장 6일간 ‘황금연휴’가 가능해졌다. Ⓒ연합뉴스

# 펜션‧호텔 3만원 더 싸게…숙박쿠폰 30만 장 선착순 발급

추석민생안정대책 중 정부가 주력을 다하는 분야는 여행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숙박쿠폰’ 30만 장을 조기 배포해 연휴 기간 국내 여행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엿새나 되는 연휴 기간 동안 여행 소비를 유도하고, 해외로 빠져나가는 여행객을 국내로 유입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당초 여행 비수기인 11월에 60만 장을 배포할 계획이었으나, 시기를 앞당겼다.

정부가 발급하는 숙박 쿠폰은 오는 27일부터 10월15일까지 여기어때‧야놀자 등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통해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5만원 넘는 숙박상품을 이용할 때 3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다.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사용할 수 있지만 대실이나 해외 숙박에는 이용할 수 없다. 1인1매 선착순이며 수량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된다. 단 추석 연휴 당일부터 발급이 시작되는 만큼, 미리 예매해둘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 쿠폰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20일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안내 페이지에 게재된다.

ⓒ 문화체육관광부
ⓒ 문화체육관광부

# 20만원으로 40만원짜리 호캉스 해볼까…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추가모집

당국은 또 중소기업 근로자 대상 ‘근로자휴가지원사업’을 추가 접수받기로 했다. 근로자휴가지원사업은 개인이 20만원만 부담하면 사측과 정부가 10만원씩 적립금을 지원해, 최대 40만원의 포인트를 쌓아주는 사업이다. 올해 초 지원 대상을 모집해 이미 14만여 명이 혜택을 받고 있지만, 당국은 이번 연휴에 5만 명을 추가 모집하기로 했다.

추가모집은 전날(6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22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개인과 기업의 분담금 입금이 완료된 대로 선착순 마감되며, 모집대상은 중소기업‧중견기업‧소상공인‧비영리민간단체‧사회복지법인 및 시설이다. 지급받은 포인트는 이번 연휴뿐만 아니라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 다 쓰지 못한 포인트는 정부 지원금 10만원을 제외하고 전액 환불된다. 해당 사업에 선정된 개인은 별도 홈페이지인 ‘휴가샵’에서 상품을 구매해 사용하면 된다.

 

# 숙박은 부담, 문화생활 끌린다면? 미술관 ‘무료 개방’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나기보다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면 청와대 등 국립시설 개방행사를 누릴 수 있다. 청와대 대정원에서는 추석 연휴 3일 동안 매일 오후 7시부터 국악을 활용한 공연이 무료로 펼쳐지며,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도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5일 동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이 열린다. 또 경복궁‧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및 조선왕릉, 국립현대미술관은 추석 연휴 전관 무료로 개방된다.

5일 오후 서울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과일을 사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5일 서울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과일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 먹거리도 최대 60% 저렴하게…“제로페이 앱부터 다운 받으세요”

여행업 이외에도 당국은 연휴 기간 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관련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 관련 지원 사업은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 등이 참여하는 할인행사 △전통시장 사용 가능한 모바일상품권 발행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나 마켓컬리 등 온라인몰에서 할인 대상 품목을 사면 1인당 2만원 한도로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쿠폰을 중복 발급받거나 사용할 수 있지만, 한 업체에서는 한 주에 한 번만 할인이 된다. 참여 업체 자체 추가 할인을 더하면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에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 해양수산부
ⓒ 해양수산부

전통시장에서 장을 본다면 ‘제로페이’ 어플을 통해 상품권을 미리 사두는 게 좋다. 전국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은 상품권 가격보다 5~10% 저렴하게 판매된다. 온누리상품권으로 전통시장에서 10만원짜리 성수품을 샀다면 실제 내는 돈은 9만원인 방식이다. 당국은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를 위해 9월 한 달 동안에만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를 1인당 30만원씩 늘리기로 했다.

제로페이 어플에서는 ‘농할상품권’이나 ‘수산대전 상품권’을 추가 구매할 수 있다. 각 상품권은 농축산물이나 수산물을 살 때 20~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농할상품권은 1인당 10만원(최대 3만원 할인)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수산대전 상품권은 20만원(최대 4만원 할인)까지 살 수 있다.

특히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업계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환급 행사도 진행 중이다. 전국 30개 전통시장에서 수산물을 구매했을 경우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구매한 금액의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오는 11일부터는 할인율이 40%까지 확대된다. 5만원 이상 구매했으면 2만원을, 2만5000원 이상 구매했으면 1만원을 환급받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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