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 이 여행] 이을 프로젝트, 여행자와 여행지를 잇다
  • 글 강은주, 옥송이·사진 신규철 (unddu@seoulmedia.co.kr)
  • 승인 2023.09.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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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관광 산업체, 학교와 연구소, 지자체가 마음을 잇고 뜻을 모아 지역 고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여행 혁신 사업 ‘이을 프로젝트’를 펼친다. 어디든 떠나고 싶은 계절, 이을 프로젝트의 제안을 따라 길을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전개하는 지역 혁신 여행 사업 ‘이을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blog.naver.com/kto_consortium ⓒKTX매거진 신규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전개하는 지역 혁신 여행 사업 ‘이을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blog.naver.com/kto_consortium ⓒKTX매거진 신규철

우리는 언제나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꿈꾼다. 경험해 보지 못한 미지의 장소, 문화, 생활, 삶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이 등을 떠밀어 여행하게 한다. 살아가듯 머무는 여행, 지역의 속살을 파고들어 깊숙이 체험하는 여행, 지역의 자생력과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중시하는 여행. 건강하고 사려 깊은 여행법을 궁리하는 새로운 시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전개하는 지역 혁신 여행 사업 ‘이을 프로젝트’를 만나 볼 때다.

 

사람을 잇고 새 길을 잇다, 이을 프로젝트

이을 프로젝트는 산업체·학교·연구소·지자체가 힘을 합쳐 하나의 사업단을 조성하고, 지역이 상생하기 위한 여행 상품을 개발하도록 독려하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9년부터 이을 프로젝트 공모전을 통해 관광자원이 상대적으로 덜 발굴된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단을 선정, 지원 사업을 전개해 왔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명료하다. 잠재된 여행 콘텐츠를 발굴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 이로써 여행자에겐 다채롭고 색다른 경험을, 지역민에겐 전에 없던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상생의 가치를 실현한다.

높고 푸른 하늘, 맑고 시원한 바람이 흐르는 계절. 다채로운 기획으로 성장을 거듭해 온 이을 프로젝트를 만나러 부산, 경남 남해, 전남 해남으로 떠났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패들보드에 오른 채 영화를 감상하고, 남해 미조항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한 공연을 즐기다가, 해남 구석구석을 캠핑카로 누비며 더없이 눈부신 풍광을 마주했다. 이을 프로젝트가 있기에 가능한 최선의 여행, 최고의 순간이었다.

부산 수영구의 야간 레저 & 문화 관광 프로그램 광안리 바다 영화관은 이을 프로젝트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광안리해양레포츠센터에서 주관, 운영한다. ⓒKTX매거진 신규철
부산 수영구의 야간 레저 & 문화 관광 프로그램 광안리 바다 영화관은 이을 프로젝트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광안리해양레포츠센터에서 주관, 운영한다. ⓒKTX매거진 신규철

물결 따라 찰랑이는 광안리의 낭만, 부산

말간 하늘과 짙푸른 바다, 그 사이를 가르는 장쾌한 광안대교. 역시 부산에 오길 잘했다며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풍광이다. 느긋한 파도에 두 발을 참방거리고 민락항에서 회 한 그릇 비우는 것으로도 제법 충만한 여정이지만, 과연 이것이 광안리의 전부일까? 광안리해양레포츠센터를 베이스캠프 삼아 다양한 해양 체험 활동을 선보이는 ‘블루윙’의 장대윤 대표는 우선 패들보드에 몸을 실은 채 바다로 나가기를 권한다. “광안리해수욕장은 광안대교 덕분에 여느 바다보다 비교적 파고가 낮고 수면이 잔잔합니다. 패들보드를 즐기기에 이만한 바다도 없죠. 수영구도 광안리해수욕장과 패들보드를 여행 콘텐츠로 육성하고자 아낌없는 지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엔 한국 최초 SUP(스탠드 업 패들보드) 국제 대회를 이곳에서 유치하기도 했으니까요.”

블루윙의 해양 레저 프로그램은 요트, 밴드 왜건, 바나나보트, 비치 풀장 ‘워터 플레이 그라운드’ 등 여러 가지 액티비티와 연계하면 더 즐겁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 문의(051-622-0027)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TX매거진 신규철
블루윙의 해양 레저 프로그램은 요트, 밴드 왜건, 바나나보트, 비치 풀장 ‘워터 플레이 그라운드’ 등 여러 가지 액티비티와 연계하면 더 즐겁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 문의(051-622-0027)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TX매거진 신규철

이을 프로젝트에 참여한 지 올해로 2년 차에 접어든 블루윙의 주력 프로그램은 수영구와 협력해 완성한 야간 레저 상품 ‘광안리 바다 영화관’이다. 저물녘 바다에 나가 패들보드를 즐기고, 어둠이 내리면 거대한 플로팅 스크린 앞에 모여 영화를 관람하는 낭만적인 코스다. “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동네방네 비프’에서 진행한 일회성 행사를 상설 프로그램으로 만든 겁니다. 호응도 대단했고, 바다에서 영사를 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영화 같더군요. 근사한 아이디어라도 여행 상품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일몰 이후 야간 무동력 해상 레저 활동을 자제해 온 기존 규범을 완화하기 위해 수영구와 해경의 협조가 필요했고, 블루윙과 영산대학교 스포츠공무원학부(레저스포츠관광전공)는 물 샐 틈 없는 프로그램과 안전 조치를 마련했지요. 여러 주체의 선의와 도움이 값진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장 대표는 자랑스레 말을 이었다. “이제 바다로 나가 보시겠어요?”

블루윙이 마련한 다채로운 해양 레포츠 연계 프로그램 중 유독 눈에 띄는 두 글자, ‘요트’를 따라 뱃놀이에 나선다. 패들보드 체험과 영화 감상에 앞서 요트로 광안리 앞바다를 유람하는 패키지다. 하얀 햇살 아래, 그보다 더 하얀 요트가 파란 물살을 가르며 시원스럽게 질주한다. 광안대교를 통과한 요트는 동백섬과 민락항의 눈부신 풍경 앞에서 한참 머물며 승객들에게 ‘인생 사진’ 남길 순간을 선사한다. 불과 다섯 시간 전만 해도 책상에 매인 신세였는데, 별안간 요트에 누워 신선놀음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니. 과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다.

어느덧 하늘이 붉어지고, 초현실적 행복은 이어진다. 짧은 강습을 마친 뒤 패들보드에 앉아 노를 저을 차례. 요령껏 두 발로 서서 SUP를 즐겨도 좋겠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는 뱃사공은 그저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수면을 둥둥 떠다니는 게 꼭 구름을 타고 노는 기분이랄까. 사위가 검푸른 빛으로 물들자 눈 깜짝할 새 드론 수십 대가 은하수처럼 반짝이며 창공을 수놓는다. 한편에선 본격적으로 영사를 시작한다. 빛이 모여 영상이 되고 이야기가 되어 흐르는 순간. 불어오는 부드러운 해풍에 스크린이 흔들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마음도 출렁인다. 영화처럼 감미로운 어둠이 깊어 가고 있다.

쓰임을 다한 냉동 창고를 살뜰히 되살린 복합 문화 공간 스페이스 미조에서는 이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양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TX매거진 신규철
쓰임을 다한 냉동 창고를 살뜰히 되살린 복합 문화 공간 스페이스 미조에서는 이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양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TX매거진 신규철

남해, 감각 세포를 깨우는 미조항에서의 하루

미륵이 도운 마을, 미조. 조도와 호도를 거느린 눈부신 바다와 맛 좋은 멸치로 이름난 미조항은 경남 남해군 동남쪽에 걸친 호젓한 어촌이다. 바람과 파도, 햇빛과 물살마저 느긋한 이곳에 문화적 자극과 활기를 불어넣는 공간이 생겨났다. ‘스페이스 미조’가 그 이름이다. 오래전 쓰임을 다한 냉동 창고를 살뜰히 개조해 다채로운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거점으로 되살린 결과다.

건물 내부와 동선은 미로처럼 이루어졌으나 그저 몸과 마음이 내키는 대로 움직이다 보면 한붓그리기 하듯 곳곳을 살필 수 있다. 우선 입구에 들어서면 남해 특산물로 만든 음식과 음료를 선보이는 카페 겸 다이닝 ‘플랫포트’의 환대를 받는다. 싱그러운 토마토와 마늘종을 넉넉하게 썰어 넣은 ‘토마토마쫑쫑 파스타’부터 멸치를 주재료로 사용한 ‘미조 & 초비 월넛 파스타’, 블랙베리 향이 흐드러지는 ‘남해 블랙베리 모히토’에 이르는 여러 메뉴가 미각의 즐거움을 일깨운다. 한편에선 남해에서 나는 물건을 그러모아 판매한다. 특히 남해 멸치로 제조하고 스페이스 미조만의 근사한 패키지를 입힌 멸치 액젓과 안초비 절임은 여행 기념품으로, 나를 위한 선물로도 더할 나위 없다.

창고 시절 쓰던 냉동 코일이 늘어선 좁은 통로를 통과하니 전시실 ‘워프’에 닿는다. 타임 워프한 것처럼 낯설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데, 그 중심엔 예술 작품이 자리한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독창적 세계를 일궈 온 미술가들이 번갈아 가며 워프를 점유하는 중이다. 위층으로 이어지는 공연장 ‘워프 플러스’에선 정상급 뮤지션이 자아내는 황홀한 무대가 열린다. 마침 첼리스트 최민지, 클라리네티스트 김길우, 피아니스트 이승연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때, 미조 앞바다가 어른거리는 거대한 창문이 강렬한 감흥을 불러일으켰다.

9월에는 키네틱 아티스트 고현정 작가의 새로운 전시가 열린다. 반도네온 연주자와 함께하는 열정적인 탱고 음악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으니, 관람을 원한다면 방문 전 스페이스 미조에 문의해도 좋다(055-867-8072). ⓒKTX매거진 신규철
9월에는 키네틱 아티스트 고현정 작가의 새로운 전시가 열린다. 반도네온 연주자와 함께하는 열정적인 탱고 음악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으니, 관람을 원한다면 방문 전 스페이스 미조에 문의해도 좋다(055-867-8072). ⓒKTX매거진 신규철

“남해 미조면의 도서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도시건축연구소 양지가 스페이스 미조의 운영 주체를 물색하던 남해군과 협력해 이 공간을 기획했습니다. 동시에 남해군의 지역 기업으로서 활동할 주식회사 아랑지를 설립해 공간을 이끌어 갑니다. 충남 공주의 제민천 변 복합 문화 공간에서 로컬 기반 콘텐츠를 개발해 온 마을호텔과 손잡고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즐길 거리를 개발하고 있어요.” 스페이스 미조의 양승희 대표는 공간과 지역이 지닌 가치를 알리는 일에서 큰 보람을 느끼는 기획자다. “지역과 상생하며 여행 자원을 구축하려면 물리적·경제적 여건을 두루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을 프로젝트 같은 든든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이유죠.”

이을 프로젝트 선정 2년 차. 아랑지는 지역 기반 콘텐츠를 발굴하고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경제 기반을 닦고자 다양한 사업을 궁리한다. 여행자는 이 노력의 달콤한 결실을 누리기만 하면 된다. “스페이스 미조의 모든 프로그램을 느긋하게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주말 점심에 방문해 음식을 맛보고, 고요한 바다와 천천히 움직이는 고깃배를 마주한 채 공연과 전시를 감상하는 거예요. 건물을 천천히 거닐며 역사와 공간을 음미해도 좋아요.” 온화한 남해 바다가 우리에게 어서 오라 손짓한다.

‘파라’는 캠핑 전문 회사다. 캠핑 유통을 시작으로 캠핑장, 캠핑 행사 기획, 꿈카 사업 등을 펼치고 있으며 전문성을 살려 해남군과 긴밀히 협력한다. ⓒKTX매거진 신규철
‘파라’는 캠핑 전문 회사다. 캠핑 유통을 시작으로 캠핑장, 캠핑 행사 기획, 꿈카 사업 등을 펼치고 있으며 전문성을 살려 해남군과 긴밀히 협력한다. ⓒKTX매거진 신규철

해남, 홀가분하게 즐기는 차박 여행

표지판에 ‘해남’이라는 글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해남으로 가는 꿈카’, 일명 꿈카를 타고 목포역에서 출발해 부지런히 달려왔다. 한반도 육지 최남단에 다다랐다는 사실만으로 가슴 벅찬 곳, 전남 해남을 캠핑카로 누비면서 근사한 풍경을 두 눈 가득 담을 작정이다. 여장을 여느 때보다 단출하게 꾸려 몸도 마음도 가볍다.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믿는 구석은 오직 꿈카 홈페이지의 ‘꿈카 이용 안내서’다. 해남의 대표 여행지와 맛집, 카페를 망라한 데다 이를 포털 사이트 지도와 연동해 거리를 손쉽게 가늠한다. 일단 해남에 왔으니 울돌목은 빼놓을 수 없을 터. 첫 번째 여행지, 명량해상케이블카를 경유하기로 한다.

밑바닥을 유리로 만든 케이블카에 아슬아슬한 기분으로 몸을 싣는다.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 밀물이 높을 때를 사리라고 합니다. 엊그제 사리에도 센 물살에 배가 못 올라왔죠. 소용돌이가 심한 날은 케이블카 안쪽까지 우우웅, 하고 파도 소리가 들립니다”. 안전 요원의 설명이다. 그의 말처럼 케이블카가 명량해협 상공을 가르는 순간 발아래로 용솟음치는 물결이 펼쳐졌다. ‘물이 우는 길목’이란 뜻에서 유래했다 전하는 울돌목의 지명을 되새긴다. 치열했을 명량해전의 장면도 눈에 선하다.

캠핑카와 시티 투어를 결합한 여행 상품 꿈카는 해남군의 협조와 이을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탄생했다. 해남군의 도움으로 구성한 꿈카 이용 안내서를 따라 여행하고, 관내 캠핑장을 예약할 수 있다(1668-1141). ⓒKTX매거진 신규철
캠핑카와 시티 투어를 결합한 여행 상품 꿈카는 해남군의 협조와 이을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탄생했다. 해남군의 도움으로 구성한 꿈카 이용 안내서를 따라 여행하고, 관내 캠핑장을 예약할 수 있다(1668-1141). ⓒKTX매거진 신규철

숨 가쁘게 달렸으니 쉬어 갈 차례다. 꿈카 연계 캠핑장 가운데 울돌목과 가까운 오시아노 스테이션에 머문다. 캠핑 사이트에 들어서자 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꿈카 이용자는 총 세 곳의 캠핑 스테이션을 무료로 이용합니다. 오시아노 스테이션은 해수욕과 차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자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꿈카를 기획·운영하는 주식회사 파라의 송도영 대표는 올해부터 이을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캠핑카로 시티 투어를 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정해진 일정이 아닌, 내 맘대로 장소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야영하는 거죠. 교통 문제로 여행을 주저하실까 봐 목포역 근방에 꿈카를 수령하는 ‘꿈카존’도 마련했습니다. 조금 더 편리하게 해남으로 놀러 오시길 바라면서요.”

기발한 아이디어지만 사업이 안착하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캠핑카와 시티 투어를 결합한 여행 상품은 전례가 없어 기관을 설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때마침 이을 프로젝트 공모에 운영 주체로 뽑혀 해남군의 협조를 얻게 됐죠.” 해남군은 꿈카 이용 안내서에 게재한 여행지·맛집·카페 목록을 구성했을 뿐 아니라 꿈카 여행자가 관내 캠핑장인 황토나라 테마촌, 땅끝 오토 스테이션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여러 가지 행정적 도움을 주었다. “해남군의 협조 덕에 꿈카 프로그램을 합리적 가격에 책정했습니다. 현재는 해남군과 투어 패스를 기획 중이에요. 해남군에서 관리하는 여행지는 무료로, 민간 관광지는 할인가로 방문 가능한 패스죠.” 꿈카는 나날이 활동 영역을 넓힌다. “머지않은 미래에 기차와 연계한 여행 상품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지역 축제를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도요.” 꿈카에 설치한 천막 아래 앉아 일렁이는 바다를 응시하다가, 빔 프로젝터를 켜고 영상과 음악을 감상한다. 꿈같은 순간, 꿈결 같은 풍경을 마음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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