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月 6만5000원’에 서울 버스·지하철 무제한 이용 가능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9.11 13: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상반기 시범운영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
서울 시내 버스·지하철 비롯해 공공자전거 따릉이 무제한 이용 가능
서울 지하철역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역 ⓒ연합뉴스

내년부터 월 6만5000원에 서울 시내 버스와 지하철, 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1일 서울시는 대중교통 원스톱 무제한 교통카드인 ‘기후동행카드(Climate Card)’를 내년도 상반기에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기후 위기 대응과 고물가 시대 가계 부담 경감을 위해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 이용권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버스 요금에 이어 다음달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가계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요금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구매 후 한 달 간 서울 권역 내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실물카드 또는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 시내에서 승·하차하는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은 해당되지 않는다.

서울 내에서 승차해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는 이용 가능하지만,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승차하는 경우에는 해당 카드 이용이 불가하다.

버스의 경우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모두 이용이 가능하나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버스나 기본요금이 다른 광역버스는 서울 지역이라도 이용할 수 없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리버버스(수상버스) 등 새롭게 추가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종사자 100인 이상의 기업에서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해 임직원들에 배부할 경우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등 추가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연간 1만3000대 가량의 승용차 이용이 감소하고, 연 3만2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기후동행카드는 독일 ‘도이칠란드 티켓(D-ticket)’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교통혼잡 개선,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 등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지난해 6~8월 한화 약 1만2000원에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9유로 티켓’을 실험 도입했다. 독일 시민에 ‘9유로 티켓’을 5000만 장을 판매한 결과 대중교통 이용 25% 증가, 이산화탄소 180만톤 저감, 물가상승률 0.7% 감소 등의 효과를 달성했다.

이에 독일은 올해 5월부터 월 49유로의 도이칠란드 티켓을 본격 도입했으며, 도입 3개월 만에 1100만 장을 판매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