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도권 전셋값 반등…“가을 이사 수요로 오름세 이어질 것”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9.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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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1년3개월 만에 상승 전환…서울은 전월 대비 0.07%↑
1∼7월 수도권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 9만 건 넘어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8월 수도권 전셋값은 전달보다 0.02% 올라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연합뉴스

가을 이사철을 앞둔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작년 5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아파트 월간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올해 8월 수도권 전셋값은 0.02% 올라 작년 5월(0.03%)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이는 대출 규제완화 등으로 역전세 리스크가 줄고,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가 3~4%대로 내려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5월 이후 아파트 매매가 반등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전셋값 동반 상승의 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보합(0.00%)을 기록했던 서울은 전월 대비 0.07% 올랐다. 특히 업무 지구 접근성이 좋아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구, 강남구, 광진구, 서대문구, 송파구 등에서 전월 대비 전세가가 뛰었다. 강남구 개포동, 일원동 및 송파구 가락동, 잠실동 등은 리모델링 추진 및 정비사업 유망 단지 위주로 가격이 반등했다. 

경기도는 하락세를 벗어나 0.01%를 기록했다. 의왕시, 용인시, 안산시 등은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서구 청라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라 2021년 12월(0.19%) 이후 2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올해 1∼7월 수도권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는 9만44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8148건)보다 6265건 늘었다. 

부동산R1114 관계자는 "서울은 가격 회복 체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가오는 가을 이사 수요까지 더해져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경기와 인천도 서울 전셋값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지만, 여전히 가격 혼조세가 있고 올해 4분기에 연내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어 지역별 가격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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