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놓고 싸우자는 개각…尹대통령이 이념전쟁 주도”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9.18 10: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개각, 태극기 부대는 좋아할 것”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은 18일 윤석열 정부의 개각에 대해 “대통령이 지금 이념전쟁이라는 걸 본인이 그냥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놓고 싸우자는 개각”이라며 “국무위원들 모아놓고 싸워라 이러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개각 보면 제일 잘 싸우는 사람만 그냥 골랐던 것 같다”며 “국민을 편 가르기 하고 싸우고 정쟁을 유발하는 것을 대통령이 이렇게 나서서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지긋지긋하게 싸우는 이 정치가 총선 때까지는 최소한 그냥 그대로 갈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 뒤늦게 공산전체주의에 이러고 이념카르텔 이러면서 자꾸 적을 규정해서 왜 그렇게 이념에 뒤늦게 매몰돼 계신지, 본래부터 이념적인 극우성향의 그런 분이었는지 제가 정말 깜짝깜짝 놀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개각에 대해 태극기 부대는 좋아하겠지만 건전한 중도 보수, 중도층이나 무당층, 이런 국민들이 이런 개각을 보고 윤석열 정권에 얼마나 등을 돌리겠나”라며 “공안검사 출신도 아닌데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해 “윤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갑자기 대통령과 생각이 같아졌는지 모르겠다”며 “정치적으로 너무 편향된 분이 국방부 장관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방부 장관이 교체된 이유가 뭐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고 해병대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수사 외압 때문에 교체됐다고 본다”며 “안보실 2차장, 국방비서관 전부 다 그것 때문에 교체된다고 보는데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증인을 은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해서도 “너무 다닌다. 꼭 필요한 거 아니면 총리나 외교부 장관 내보내고 본인은 국내 정치 특히 경제 민생을 살피는데 주력을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외치가 너무 재미있으신지 내치는 너무 소홀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