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보도 멈추길” 김행, ‘가짜뉴스’에 격분하며 도어스테핑 중단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9.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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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준비시기에 가짜뉴스와 전쟁 말이 되나” 불편 기색
시누이‧배우자 관련 잇단 재산 논란에 “청문회 때 모두 공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언론 프렌들리(Friendly‧친화적)한 장관이 되겠다”고 했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공언 닷새 만에 출근길 약식 회견(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

김 후보자는 19일 오전 청문회 준비 차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으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이자 언론계 선배로서 후배님들께 말씀 드리겠다”라며 “여가부 장관 후보로서 가짜뉴스를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운을 뗐다.

김 후보자는 “질문이 있으면 전날 질문을 모두 받아서 그 다음날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분명히 약속했음에도, ‘단독’이라는 제목 달고 확인되지 않는 기사들이 보도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청문회 준비를 해야 할 시기에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느냐”고 강하게 반문했다.

이어 “청문회 때 제가 창업한 소셜뉴스, 소셜홀딩스, 메타캔버스 등 모든 경영 내용을 전부 공개할 것”이라며 “그 때까지 도어스테핑을 중단한다. 청문회 때까지 어떠한 의혹 보도도 중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을 향한 의혹 보도들에 대해서도 일일이 해명했다. 그는 배우자의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지출이 ‘0원’이라는 보도에 대해 “확인도 안 하고 ‘어그로’로 트래픽(traffic)을 날리고 인격 살인을 했다”고 거세게 반응했다.

그러면서 “연말 소득공제 신고 시에 소득공제가 누락된 것 뿐”이라면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카드 하나의 사용 내역을 공개한다”며 내역서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김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 자리로 가면서 배우자가 보유했던 위키트리 운영사 ‘소셜뉴스’의 주식을 시누이에게 매각해 ‘주식 파킹’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맞다”면서도 “시누이는 백지신탁의 대상 범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시어머니를 30년 이상 모시고 산 저에게 고맙다며 시누이가 돈을 털릴 것을 각오하고 떠안겠다고 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지신탁 전과 후에 주식 변동 상황을 다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KBS에 출연해 김 후보자가 지난해 6월 열린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원을 지낸 배경에 김건희 여사의 추천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당시 정진석 공관위원장이 자신을 공관위원으로 강력하게 추천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누구보다 선거 판세 분석과 여론조사에 자신이 있어서 그 자리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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