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배우자 관련 잇단 재산 논란에 “청문회 때 모두 공개”
“가장 언론 프렌들리(Friendly‧친화적)한 장관이 되겠다”고 했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공언 닷새 만에 출근길 약식 회견(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
김 후보자는 19일 오전 청문회 준비 차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으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이자 언론계 선배로서 후배님들께 말씀 드리겠다”라며 “여가부 장관 후보로서 가짜뉴스를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운을 뗐다.
김 후보자는 “질문이 있으면 전날 질문을 모두 받아서 그 다음날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분명히 약속했음에도, ‘단독’이라는 제목 달고 확인되지 않는 기사들이 보도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청문회 준비를 해야 할 시기에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느냐”고 강하게 반문했다.
이어 “청문회 때 제가 창업한 소셜뉴스, 소셜홀딩스, 메타캔버스 등 모든 경영 내용을 전부 공개할 것”이라며 “그 때까지 도어스테핑을 중단한다. 청문회 때까지 어떠한 의혹 보도도 중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을 향한 의혹 보도들에 대해서도 일일이 해명했다. 그는 배우자의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지출이 ‘0원’이라는 보도에 대해 “확인도 안 하고 ‘어그로’로 트래픽(traffic)을 날리고 인격 살인을 했다”고 거세게 반응했다.
그러면서 “연말 소득공제 신고 시에 소득공제가 누락된 것 뿐”이라면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카드 하나의 사용 내역을 공개한다”며 내역서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김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 자리로 가면서 배우자가 보유했던 위키트리 운영사 ‘소셜뉴스’의 주식을 시누이에게 매각해 ‘주식 파킹’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맞다”면서도 “시누이는 백지신탁의 대상 범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시어머니를 30년 이상 모시고 산 저에게 고맙다며 시누이가 돈을 털릴 것을 각오하고 떠안겠다고 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지신탁 전과 후에 주식 변동 상황을 다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KBS에 출연해 김 후보자가 지난해 6월 열린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원을 지낸 배경에 김건희 여사의 추천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당시 정진석 공관위원장이 자신을 공관위원으로 강력하게 추천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누구보다 선거 판세 분석과 여론조사에 자신이 있어서 그 자리를 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