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올 상반기 2.5% 금리로 주택자금 219억원 사내대출”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9.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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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직원 252명이 총 1억1200만원 이자 혜택 누려”
“지역난방공사도 2.64%로 주택자금 사내대출”
14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4월 18일 고객에게 이메일 발송 시 이름과 전기 사용 장소 등 2개 항목에서 4만9884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연합뉴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의 주택 자금 사내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전력은 올해 상반기 동안 총 252명의 직원에게 219억원어치의 주택 자금을 대출해 줬다. ⓒ 연합뉴스

200조원이 넘는 누적 적자로 초유의 경영 위기에 봉착한 한국전력이 직원들에게 시중금리의 절반도 안 되는 낮은 금리로 주택 자금을 대출해 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의 주택 자금 사내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전은 올해 상반기 동안 총 252명의 직원에게 219억원 어치의 주택자금을 대출해 줬다.

한전의 올해 사내대출 금리는 2.50%였다. 시중금리 5.2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출을 받은 한전 직원들이 올해 누린 이자 혜택 규모는 총 1억1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에너지 공기업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석유공사는 올 상반기 17명의 직원에게 시중금리보다 2.36%포인트(p) 낮은 2.85%로 주택자금을 빌려줬다. 이들에게 빌려준 대출 총액은 22억7000만원이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시중금리보다 2.57%p 낮은 2.64%로 올해 상반기 직원 30명에게 48억8600만원 규모의 금액을 대출해 줬다.

권 의원은 "한전 등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에너지 공기업은 자구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시중금리보다 싼 이자로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등 과도한 혜택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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