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옥중 공천? 말 안돼…비상체제 들어가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9.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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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에서 뭘 할 수 있나…무전기 들고 가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가결로 구속 기로에 놓인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가 만약 구속될 경우 ‘옥중 공천’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22일 저녁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친명계를 중심으로 ‘구속되든 기각되든, 설사 옥살이를 할지라도 민주당 대표는 이재명으로 공천장에 대표 직인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옥중 공천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민주당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옥중 공천 이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바로 비상체제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저도 지방선거 공천을 해봤. 기술적으로 공천이라는 게 도장 찍는 게 다가 아니다”라며 “꾸준히 당의 선거 판세를 분석하고, 공관위와 소통하면서 이기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게 공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옥중에 있으면서 뭘 할 수 있나”라며 “무전기라도 들고 가느냐, 어떻게 하겠나, 회의에 참석 못하는 상황에서 옥중 공천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도 ‘그 사람들이 왜 그런 얘기를 할까’ 생각해야 된다”며 “이 대표 패싱하고 본인들이 다 공천을 알아서 하겠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입장에서도 불쾌한 얘기로 옥중 공천은 꿈도 꾸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데 대해 “이 대표가 표결 처리하기 전에 먼저 대표직을 던지겠다 했으면 어땠겠냐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만약 이 대표가 던지고 영장심사에 출석, 기각이 되면 그럼 비상대책위원장 누구일까? 이재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원을 자기가 임명하는 등 훨씬 센 대권(을 갖는다)”라며 “만약 이 대표가 당대표직 내려놓는 것이 대중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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