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 휴게소서 SUV가 부부 덮쳐 아내 사망…음주 아닌데 왜?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10.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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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부부 주차 후 편의점 가다가 참변
70대 운전자, 차량 4대 추가로 들이받아…‘급발진’ 주장
지난 1일 오후 7시3분 청주 청원구 오창읍 화산리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하남방향) 내에서 SUV차량이 보행자 2명을 들이받았다. ⓒmbc
지난 1일 오후 7시3분 청주 청원구 오창읍 화산리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하남방향) 내에서 SUV차량이 보행자 2명을 들이받았다. ⓒmbc

귀경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길을 건너던 50대 부부가 SUV 차량에 치여 아내가 숨지고 남편은 중상을 입었다.

2일 충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인 1일 오후 7시쯤3분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하남 방향) 내에서 걸어가던 50대 부부가 70대 운전자 A씨가 모는 SUV 차량에 치였다.

이 사고로 아내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고, 남편도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를 낸 SUV 차량은 부부를 치고 주차된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 부부는 주차 후 편의점 쪽으로 이동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측정 결과 A씨는 술을 마시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현재 ‘급발진’ 사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년 동안 고속도로 휴게소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만 120여 건으로 집계되며 사망자도 매년 발생해온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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