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불안장애 환자 900만 명 넘었다…30대 미만 급증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10.04 11: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종헌 의원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정신건강 대책 마련 시급”
우울증 ⓒ 픽사베이
최근 5년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사람이 906만 명을 넘고, 30대 미만 환자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 픽사베이

최근 5년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30대 미만 환자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2023년 5월까지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치료받은 환자가 906만1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34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이 580만8000여 명으로 64%를 차지했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동시에 치료받은 환자도 55만여 명에 달했다. 지난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75만5000여 명이었다. 이는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3.1%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30세 미만 환자가 5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미만 우울증·불안장애 환자는 2019년 24만2344명에서 지난해엔 36만3637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백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불안과 우울감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했다"며 "과열된 입시와 취업 경쟁 스트레스, 사회적 양극화 심화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자살과 불안장애,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대한 대책을 담당과에서 국으로 격상하고, 지금이라도 복지부는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