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검사 시절 수사무마’ 의혹 보도기자 “檢·JTBC, 수사 사전 기획”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10.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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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욱 뉴스타파 기자, 포렌식 참관차 檢 출석
“검찰이 가짜라면 다 가짜인가…정상적 과정 거친 보도”
검찰은 조서에 의한 수사 과정에서 오류나 과잉·강압 수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2004년 영상녹화제도를 도입했다. ⓒ시사저널
검찰 로고 ⓒ시사저널

앞선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보도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기자가 본인 관련 수사를 두고 “JTBC가 검찰과 사전 기획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는 5일 포렌식 참관차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대선공작’이라는 검찰의 프레임에 JTBC가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봉 기자는 논란이 된 본인의 당시 보도에 대해 “데스크의 판단과 편집회의를 거쳐 나간 것”이라면서 “정상적인 과정을 다 거친 보도였는데 (JTBC가)지금에 와서 갑자기 사과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보도 내용과 관련해서도 “검찰이 가짜라고 하면 다 가짜인가”라면서 “조우형은 부산저축은행의 비자금 조성과 세탁에 관여했고, 차명 회사 4곳을 직접 운명하는 사람이다. 사실상 부산저축은행 경영진과 한 몸”이라고 주장했다. 조씨가 당시 대검찰청 중수부의 수사 대상이 맞았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아울러 봉 기자는 “조씨와 제가 2021년 10월26일에 10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면서 “조만간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봉 기자는 JTBC 소속이던 작년 2월21일 대장동 민간사업자 남욱씨의 검찰 진술조서 등을 근거삼아 ‘2011년 2월 조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 대검 조사를 받을 때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줬고, 당시 주임 검사는 윤석열 (당시) 중수 2과장’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봉 기자는 이후 JTBC를 퇴사해 뉴스타파로 이직했다.

반면 JTBC 측은 지난 9월6일 《뉴스룸》을 통해 봉 기자의 해당 보도에 대해 “왜곡된 보도를 하게 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은 봉 기자가 2021년 10월 조씨와 만나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설명을 듣고도 이를 고의로 기사 내용에서 배제한 채 당시 주임 검사가 윤 대통령이었던 것처럼 보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월14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봉 기자의 자택과 뉴스타파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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