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서 난폭 운전한 몽골 외교관…음주측정 요구에 “면책특권”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10.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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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감지기에서 음주반응 등 음주운전 정황 뚜렷
경찰, 외교관 면책특권에 따라 사건 종결 예정
음주단속 ⓒ연합뉴스
음주단속 ⓒ연합뉴스

주한 몽골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1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주한 몽골대사관 소속 외교관 A씨는 영등포구 김포 방향 올림픽대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A씨는 음주운전 당시 주변 운전자들이 위협을 느낄 정도로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며 난폭운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주변 운전자가 A씨의 이상운전을 보고 음주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A씨의 차량을 멈춰 세웠다.

이후 경찰은 A씨에 음주 측정을 시도했지만, A씨는 외교관의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가 규정한 ‘주한 외교관 음주운전단속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외교관 신분인 경우 음주측정 협조를 요청하되 강제하지 않도록 명시돼 있다.

다만 경찰은 음주 감지기에서 음주 반응이 나오고, A씨에게 술 냄새가 나는 등 음주운전을 한 정황은 뚜렷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주재국의 형사처벌 절차를 면제받도록 규정한 외교관 면책특권에 따라 해당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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