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못 넘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여야 유불리는?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10.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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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투표율 48.7%…예상치 밑돈 ‘퇴근길 투표’에 與野 모두 “우리에게 유리”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1층 현관 모니터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함·우편투표함 보관 장소 CCTV 화면이 24시간 송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1층 현관 모니터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함·우편투표함 보관 장소 CCTV 화면이 24시간 송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최종투표율이 48.7%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 사전투표율(22.4%)은 역대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하면 기대를 밑도는 수준의 투표율이다. 발표된 최종투표율을 두고 여야 모두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는 모습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까지 선거인 50만603명 중 12만8949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 48.7%를 기록했다. 지난 6~7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와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11만4917명)를 합산한 수치다.

최근 열린 기초단체장 보궐선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의 투표율이다. 강서구 보궐선거 투표율은 오후 5시에 이미 42.1%(전체 선거인 50만603명 중 21만840명 투표)를 기록해 지난 4월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최종 투표율(26.8%)을 훌쩍 넘었다. 이에 역대 보궐선거 최고 투표율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단 전망도 제기됐다.

그러나 최종투표율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같은 시간 서울시 전체 투표율 58.2% 보다 9.5%포인트, 강서구 투표율 56.4%보다 7.7%포인트 낮다. 오후 5시 이후 진행된 ‘퇴근길 투표’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발표된 최종투표율을 두고 여야는 저마다 유리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투표율이 한 40% 중반 더 넘기면 보궐선거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는 높은 수준”이라며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좀 높으면 정부나 여당에 대해서 심판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판단해 왔다. 기존의 어떤 사례들에 비추어 봤을 때는 민주당이 나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투표율과는 별개로 현장에서 느껴지는 김태우 후보에 대한 열기가 상당히 뜨거웠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와 진교훈 민주당 후보 간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당선자 윤곽은 이날 오후 11시쯤 나올 전망이다. 당선자가 결정되는 즉시 임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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