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파도 나오는 ‘전청조 의혹’…이번엔 미성년자들 ‘폭행·감금·협박’ 의혹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10.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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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남현희 조카 폭행 혐의로 전씨 입건
남씨 아카데미 교육생 감금·협박 의혹도 제기돼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인 남현희씨(왼쪽)와 남씨의 결혼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씨 ⓒ연합뉴스·SNS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인 남현희씨(왼쪽)와 남씨의 결혼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씨 ⓒ연합뉴스·SNS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와 결혼을 준비하던 중 각종 사기 의혹에 휩싸인 전청조(27)씨가 남씨의 조카에 대한 폭행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씨가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 교육생을 감금 및 협박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전씨를 형사 입건해 수사 중이다.

전씨는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남씨의 어머니 집에서 중학생인 남씨의 조카를 골프채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측으로부터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현재 기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남씨의 조카를 폭행한 이유나 폭행 수준, 빈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씨를 둘러싼 의혹은 또 있다. 남씨의 펜싱 아카데미서 코치에 의한 성추행 피해를 호소한 학생을 차 안에 감금하고 협박했다는 의혹이다. 이날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피해 학생 측 관계자 A씨는 “전씨가 학생을 차안으로 끌고가선 ‘내 한 마디면 네가 (고교 졸업 후) 실업팀이든 어디에서든 펜싱을 못하게 만들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7월2일 충북 제천에서 진행된 제61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현장이었다. 앞서 남씨의 아카데미 코치에 의한 성추행 피해를 호소했던 B양이 대회장 인근 화단서 쓰러진 채 발견, 이후 전씨에 의해 차에 갇혀 협박 당했다고 진술했다. 피해 학생 측 관계자 C씨 또한 “전씨가 차안에서 담배를 태우며 5분 이상 (B양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B양의 학부모는 성추행 가해 의혹을 받은 D 코치와 달리 전씨는 고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감금 및 협박 혐의로 전씨를 고소해도 벌금형 정도에 그칠 것이란 변호사의 조언 때문이었다. 이후 남씨에 의해 해고당한 D 코치는 극단선택 했다.

한편 경찰은 남씨에 대한 ‘학원 내 성범죄 묵인’ 의혹을 법적으로 처벌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법 등 관련법에 사설 체육 학원 운영자 등의 신고의무가 규정돼 있지만, 정작 이를 위반했을 때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국민체육진흥법에 관련 신고 의무가 있지만, 신고하지 않았을 때의 처벌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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