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김포 이어 구리시장 면담…“‘메가 서울’ 논의, 총선 무관 진행”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11.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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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현 구리시장, 오세훈 시장에 “구리의 서울 편입시 동반성장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구리시의 서울시 편입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오세훈 서울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구리시의 서울시 편입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포에 이어 백경현 구리시장과 면담하며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오 시장은 13일 오전 11시쯤 서울시청에서 백 시장과 약 30분 동안 면담을 진행했다. 백 시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리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서울시에 따르면, 백 시장은 면담에서 오 시장에게 “구리시는 예전부터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군사보호지역,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한 과밀억제권역 등 중첩규제로 인해 도시 개발이 억제되면서 자족도시의 역할 수행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면서 “구리시가 서울로 편입된다면 구리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리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각종 지하철 연장 등 교통 인프라가 향상돼 구리시민의 편입이 증가하고, 서울시도 구리시의 유휴지에 각종 공공시설 등을 이전해 이전 부지를 복합개발할 수 있는 등 양 도시가 동반성장할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짚었다.

오 시장의 경우 면담 종료 후 서울시를 통해 “김포·구리시 등과 시작한 논의는 총선과 관계없이 선거 후에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면서 “서울 인근 지방자치단체의 편입이 시민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서울의 도시 경쟁력과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고민하면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과 구리 양 지자체는 ‘구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꾸려 편입의 효과 및 장·단점 등을 심층 분석할 방침이다. 이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6일 김병수 김포시장과의 편입 관련 면담 후에도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한다고 협의한 바 있다. 김포시를 비롯해 서울 인접 수도권 도시들을 아우르는 ‘메가시티’ 관련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하남·광명시 등 일각에서 서울로의 편입 주장이 나오는 다른 수도권 지자체장과의 면담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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