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입당 배제 안 해”…이상민, 민주와 헤어질 결심?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1.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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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개과천선 가능성 1%도 없어”…친명 정성호 “탈당 명분 쌓기”
6월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퇴진 혁신의 시작이며 민주당이 사는 길이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의원들이 양심과 염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사저널 이종현

비명(비이재명)계 중진인 이상민 의원(5선·대전 유성을)이 더불어민주당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1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민주당을 떠난다면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에서부터 국민의힘 입당 선택지까지 전부 다 열어놓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 어느 가능성이든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어떤 씨를 뿌리고, 어떤 거름을 주고 물을 준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이 어떤 개과천선을 할 가능성이나 결함, 한계를 넘어설 가능성이 1%도 없다”고 비판한 뒤 “당내에서 ‘바꿔야 한다’는 노력이 내부 총질 또는 배신자 프레임으로 공격을 받을 때 상처를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국민의힘 역시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쇄신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어 그가 입당을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지금의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은 소위 약발이 떨어졌다”며 “국민들한테 어떤 믿음을 신뢰를 얻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또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진보다 보수다, 또는 당이다, 이런 것들이 참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의 거취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거취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시간이 자꾸 늦춰지면 늦춰질수록 소위 공천을 흥정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고 역이용당할 수가 있기 때문에 12월 초까지는 말씀을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아직은 젊으시니까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실력과 여러 가지 인격에 있어서도 도덕적으로 갖추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친명(친이재명)계는 비명계 의원들이 탈당을 시사하거나 이재명 대표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을 두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친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원욱 의원이 주장하는 ‘이 대표 안동 출마’에 대해 “당대표를 그냥 안동에 가둬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비명계를 향해 “그냥 탈당하려고 하니까 좀 면이 안 서니까 ‘나 그냥 쫓아내 달라’ 아니면 탈당하려고 하는 그런 명분 쌓기가 아닌가, 이런 의심을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국은 공천권 내놔라, 포기해라, 또는 당 지도부의 권한을 내려놓으라고 하는 지도부 폄하성 발언만 하고 있다”며 “권력 투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우리 당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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