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수사 담당 검사를 탄핵한 뒤 후임 검사에 대해서도 수사 무마 의혹 등을 제기한 데 대해 “또다시 좌표 찍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던 이정섭 검사를 탄핵하고 고발한 데 이어 그 후임자 안병수 수원지검 2차장검사 직무대리에 대해서도 ‘친윤 사단’으로 꼽히는 인물이라며 수사 무마·수사 기밀 유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안병수 수원지검 2차장검사 직무대리를 향해 제기한 의혹이 “일방적인 허위주장”이라며 “민주당의 이런 의혹 제기는 2019년 뉴스타파 보도를 근거한 것으로 이 보도는 사기 전과자인 제보자가 수감 중 다른 수감자에게 들은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이 대표 수사를 담당한 검사들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며 좌표 찍기를 해왔다”며 “이제는 사기꾼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에 근거해 공직 수행을 올바르게 한 검사를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런 식이면 이 대표의 여러 혐의를 수사하는 모든 검사가 좌표 찍기를 당하고 나아가 탄핵을 당할지 모른다”며 “정당이 범죄 혐의자를 비호하기 위해 담당 검사들을 이렇게 차례차례 공격하는 경우가 세상 어디에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이자 제1당이 얼마나 더 추락할 수 있는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