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낙연 싫어할 이유 없어…생각 들어보고 싶다”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0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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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출마 희망 870명 접수…20~30명은 출마해도 괜찮은 스펙”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동대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9일 동대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온건한 민주당 쪽 인사”라고 평가하며 소통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준석 전 대표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잘한 부분도 있지만,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것은 부동산 등 여러 정책에서 신뢰를 못 받았기 때문”이라며 “만약 이낙연 전 대표가 생각이 좀 다르다면 그런 걸 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가 보수 쪽에서 보기에도 온건한 민주당 쪽 인사라며 “이낙연 전 총리, 김부겸 전 총리 이런 분들은 내가 싫어할 이유도 없고,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와 최근 만난 적 없고 아직 만날 계획도 없다고 했다. 이어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발언도 많이 하시니 이낙연 대표가 밝힐 기회도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에 대해선 “같이 할 생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금 권위가 퇴진 운동을 할 정도로까지 강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윤 대통령은 본인이 변하지 않으면 총선 이후에는 큰 결심을 해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27일까지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을 경우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신당) 마음이 1%씩 올라간다는 것은 방송용 멘트고, 실제로 준비는 다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4일 시작한 신당 지역구 출마 희망자 모집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870명 정도 접수했다”며 “20~30분 정도 출마해도 굉장히 괜찮은 스펙이고,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만큼 잘하겠다 싶은 사람이 3~4명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비례대표제가 병립형이냐 연동형이냐에 따라 신당 추진 가능성이 달라지느냐는 물음에 “아니다”라며 “신당은 권역별 병립형이 연동형보다 의석수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과의 화해 가능성에 대해선 “화해가 아니라 내가 가해자들을 용서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며 “본인들이 가해자라는 인식 자체도 없는 것 같고, 학교폭력을 했다는 인식도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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