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기득권 내려놓겠다’는 김기현에 “어떤 기득권 말하는 건가”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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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표되기까지 대통령실 책임 커…정상적 방식으론 물러나지 않을 것”
홍준표 의원 대선 경선 캠프에 합류한 이언주 전 의원 ⓒ시사저널 박은숙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시사저널 박은숙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김 대표가) 기득권 내려놓는다고 하는데 어떤 기득권을 말하는 건지 알 수가 없지 않나. 그래서 뭘 말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12일 KBS라디오 《특집 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최근 김 대표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내려놓는다는 기득권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하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김 대표의 용퇴에 대해 “물러나라고 할 때 이분 물러날까 저는 좀 의문”이라며 김 대표가 대표직에 오르기까지 대통령의 힘이 컸다는 점을 들어 “정상적인 방식으로는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물러날 때 왜 물러나는지 이야기해야 하고 잘못한 것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볼 때 더 나은 방식으로 가는구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뭘 잘못했는지 자기반성을 하면서 그것이 시정되는 게 중요하다”며 “물러났지만 결국 똑같은 방식으로 결국은 용산이라든가 어떤 실권을 가진 사람들의 어떤 공천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자리를 피해 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한다면 혁신에 따른 기대, 국민들의 지지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친윤(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사실 지난번에 버스 몇십 대 해서 세 과시하면서 어림도 없다, 이런 태도를 보이셨다”며 “그사이에 어떤 심경의 변화가 왜 있었을까 좀 궁금하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떤 분들은 (검찰의) 캐비닛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어떤 다른 뭔가를 또 생각하는 게 있나, 이런 이야기도 한다”며 “하여튼 (서울 우세 지역이) 6개밖에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뭔가 기획이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만난 의미에 대한 물음에는 “신당 참여 제안을 하셨을 수도 있다. 당연히 예상되는 수순”이라며 “이낙연 대표도 민주당의 전 대표잖나. 탈당을 하고 신당 창당을 하실 거면 분명하게 이야기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도 마찬가지”라며 “제가 볼 때 탈당과 신당 창당은 ‘해야’ 하는 것이다. 말을 아무리 많이 해도 행동을 해야 사람들이 믿지, 자꾸 연기만 뭉게뭉게 피우는 것은 사람들이 무책임하다는 생각할 수가 있다. (말만 하는 것은) 대선 경선까지 나가셨던 분으로서 국민들한테 도리가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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