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北, 추가 위성 발사보다 인권 개선 위한 노력 보여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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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미 동아태 부차관보와 면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외교부는 북한이 이달 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범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북한을 향해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를 멈추고 인권 개선을 위한 일말의 노력을 보일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전영희 평화외교기획단장은 지난 13일 방한 중인 정박 미국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를 면담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전략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5일 밝혔다.

한·미 양측은 북한이 긴장 조성의 원인을 제공하고, 연일 강한 위협에 나서며 긴장 고조를 시도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한·미는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전 단장은 최근 북한이 소위 ‘인권 백서’를 발간해 서방의 인권 실태에 관해 억지 주장을 펴고, 핵·미사일 도발의 명분을 선전하는 데 ‘인권’을 활용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는 또 북한이 연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추가 위성 발사 계획을 내세울 것으로 봤다. 앞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지난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달 하순 제8기 제9차 전원회의를 소집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 단장은 올해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 간 북한 사안 관련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 부차관보는 내년에도 이러한 협력 관계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전 단장은 우리 정부의 ‘통일비전외교’ 성과를 소개하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대 확대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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