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음주·폭력 전과’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 국민께 사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19 15: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 근처 법인카드 사용에도 “사과 드린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자신의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19일 전과 등과 관련한 자료 제출 요구를 받고 “제가 젊은 시절에 하지 말았어야 할 부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우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4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150만원 처분을 받았으며, 1999년에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30만원 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젊은 시절 성숙하지 못했던 판단과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한 바 있다.

강 후보자는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음주운전은 ‘음주 다음 날 아침 숙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고 청문회 준비단에서 의원실에 통보했는데 그게 맞느냐”는 질문에 “제 기억에 그렇게 남아 있다. 아침에 단속됐다”고 답했다.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의혹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했다. 앞서 언론을 통해 강 후보자가 2020년 이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장, 제주특성연구센터 책임연구원 등으로 재직하면서 자택 인근에서 결제한 법인카드 사용액이 530만원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법인카드를 집 근처에서 쓴 것은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자 그는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는 지적에는 “2월에 기고문을 발표한 것은 국제적인 검증이 이뤄지기 전에 일본 측에 투명한 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인 강 후보자는 ‘해양바이오 분야 연구는 많이 했지만 해운·항만·수산 등의 업무에 대해서는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제 전문성은 해양 바이오에만 국한되어 있지는 않다. 융합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고 봐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자는 해양과학분야 전문 연구원 출신으로 지난 2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에 취임, 지난 4일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바 있다. 인하대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제주대에서 해양생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 후보자는 2006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전신인 한국해양연구원에 입사한 뒤 제주특성연구센터장, 제주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