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허위보도 의혹’ 前 민주당 화천대유 TF 대변인 압수수색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12.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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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허위 보도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민주당 인사 추가 포착
검찰 ⓒ연합뉴스
검찰 ⓒ연합뉴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허위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로 활동했던 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1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송평수 전 선대위 대변인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이 김병욱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과 국회정책연구위원에 이어 허위보도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민주당 인사를 추가 포착한 것이다.

검찰은 송씨가 김 의원의 보좌관 최아무개씨,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김아무개씨와 공모해 인터넷매체 소속 A기자가 ‘가짜 최재경 녹취록’을 보도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송씨는 대장동 의혹에 대응하기위해 만들어진 당내 조직인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태스크포스(TF)’에서 대변인을 맡았다. 당시 김 의원과 최 보좌관도 모두 화천대유TF 소속이었다.

당시 A기자는 대선을 8일 앞둔 지난해 3월1일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 근무 당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씨를 의도적으로 봐줬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라며 해당 녹취록을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녹취록에는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이 조씨의 사촌형 이아무개씨와 나눈 대화가 제시됐는데 검찰은 해당 녹취록이 조작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2021년 12월21일 김 의원과 최 보좌관, 이씨가 만나 대화한 내용 중 최 보좌관이 한 말이 최 전 중수부장의 발언으로 둔갑돼 보도됐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화천대유TF에서 조사팀장을 맡았던 국회정책연구위원 김씨는 녹취록 전달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최근 조사를 받았다.

이날 A기자는 “송평수 변호사는 보도를 준비하던 당시 접촉한 수많은 취재원 중 한 명일 뿐”이라며 “보도와 관련해 송 변호사와 조작을 모의하거나 주고받은 자료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 조사를 토대로 송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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