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잔류한 김용태 “‘이준석 리더십’ 없어서 신당 안 갔다? 악의적 비판”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12.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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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거취보다 한동훈 비대위와의 혁신 경쟁이 ‘이준석 신당’ 변수”
與비대위원직 제안 여부 일축…“한동훈과 개인적 연결고리 없어”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시사저널 이종현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시사저널 이종현

국민의힘 잔류를 결정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리더십과 자신의 거취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신당’의 성패는 ‘한동훈 비대위와의 혁신 경쟁’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6일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 출연해 이준석 신당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 “제가 ’이준석 리더십’이 없어서 함께 못한다,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도 같이 못 가는데 왜 이준석 신당을 만드냐고 이 전 대표를 비판하는 인사들이 말하는데, 이건 악의적인 비판이고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자의 정치 명분과 원칙이 있는 것이고 제 정치적 역할을 하는 차원에서 연장선으로 결단한 것”이라며 “이 전 대표는 제 결단과 연관이 없다”고 못 박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본인의 잔류가 이준석 신당 행보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해선 “제가 가고 안가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한동훈 비대위에도 영향 많이 받을 것이다. 정치인 이준석이 보여준 지향은 분명하지만 정치인 한동훈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는 국민들이 잘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가 어떻게 하느냐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와 기대도 크다”며 “대통령의 하수인으로 남을 것이냐, 당정관계를 잘 풀어가 대통령실에 국민 목소리 잘 전달하고 국정운영 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대위가 당정관계를 개선하지 못하고 하수인 전락하면 이준석 신당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이라며 “두 체제가 혁신경쟁에서 누가 먼저 국민의 마음을 얻을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김 전 최고위원의 거취가 이준석 신당에) 아무런 영향도 안 미칠 것이다. 합류 의사를 꾸준히 명확하게 안 밝혀왔다”며 “이준석 신당 자체도 같이 하겠다는 사람 나오고 영입도 안 되고 있다. 여론조사 지표가 떨어지고 있는 만큼, 이걸 뒤집으려면 다른 사람이 붙어야 하는데 막상 이런 부분이 없는 상태에서 ‘천아인’ 세 명만 있다고 하면 국민들도 김이 빠질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후보자 등으로부터 비대위원직을 제안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선 “한 후보자는 저와 연결고리도 없고, 아직 한 후보자도 비대위원을 (구상하며) 꾸리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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