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 소속사 “마지막 길 억울하지 않게 억측 자제해달라”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12.27 14: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례 유가족·동료들과 조용히 치를 예정”
배우 이선균(28)이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사진은 이선균이 12월23일 마약 투약 혐의 관련 3차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배우 이선균(28)이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사진은 이선균이 12월23일 마약 투약 혐의 관련 3차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배우 이선균(48)의 장례가 유가족과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비통한 심정을 드러내며 무분별한 억측이나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27일 입장문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 이선균 배우가 27일 세상을 떠났다”면서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밝혔다.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면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선균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선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나왔다. 이선균의 매니저 또한 앞선 오전 10시12분쯤 경찰에 ‘이선균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선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신분이었다. 지난 23일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 19시간 동안 3차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24일 오전 5시쯤 귀가한 후 불과 사흘만에 극단선택한 것이다.

이선균 측은 3차 조사 이후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유일한 증거는 사실상 유흥업소 여실장 A(29)씨의 진술뿐이라며, 어느 쪽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 가려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선균은 3차 조사 당시에도 “A씨가 ‘처방받은 수면제 같은 것’이라며 줘서 받았다.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의 경우 지난 11월 초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및 대마 혐의로 구속 기소돼 현재 인천지방법원에서 재판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