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는 충청남도에 거주 중인 60대 남성 김아무개씨로 밝혀졌다. 그가 이 대표를 살해하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2일 브리핑에서 “피의자의 신원은 57년생 남성”이라면서 “피의자가 사용한 흉기는 총 길이 18cm, 날 길이 13cm의 칼로, 인터넷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김씨가 조사 과정에서 이 대표를 죽이겠다는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범행 직후 인적사항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다 본격적인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입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씨의 당원 여부나 직업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김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 구체적인 범행동기나 배후 유무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29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이동중인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직후 이 대표 인근에 있던 경찰, 민주당 당직자 등에 의해 현행범 체포됐다.

김씨의 범행으로 이 대표는 목 부위에 약 1.5cm 정도의 자상을 입었다. 그는 사건 발생 약 20분만인 오전 10시47분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고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