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 그룹 신년사에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성장’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1.0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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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래’ 공동 2위…지난해 4위 ‘위기’는 19위로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경제인 단체장, 기업 회장 등과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손경식 경총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윤 대통령,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구광모 LG 회장.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2일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경제인 단체장, 기업 회장 등과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내 10대 그룹의 새해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키워드는 '성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2024년 신년사'에 쓰인 단어들의 빈도수를 조사한 결과 '성장'이 38회로 가장 많이 거론됐다. 이번 조사는 10대 그룹이 발표한 신년사 전문 또는 보도자료 내 주요 키워드를 발췌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근 3년간 신년사에 사용된 키워드 중 '성장'의 순위는 2022년 5위(28회), 2023년 3위(39회)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불황을 이어오던 반도체를 비롯해 배터리, 스마트폰 등 전기·전자·IT 관련 업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성장'을 강조한 기업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10대 그룹 중 올해 신년사에서 '성장'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포스코였다. 포스코는 철강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최근 3년간 신년사에서 모두 '성장'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세계)과 '미래'가 대기업 신년사에 각각 35회 사용되며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특히 '글로벌'의 사용 빈도 순위는 지난해 공동 9위에서 무려 7계단 높아졌다. 이어 '고객'(30회), '변화'(26회), '친환경'·'가치'(각 22회), '환경'·'지속'(각 20회), '혁신'·'기술'·'경쟁'·'역량'(각 19회) 등의 순이었다. 글로벌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 신년사 키워드 4위에 랭크됐던 '위기'는 19위(12회)로 밀려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삼성의 경우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신년사로 대체됐고, 현대차는 조사 기준일(2일) 당시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아 제외됐다. 일반 그룹과 성격이 다른 농협 대신 재계 11위인 신세계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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