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소속 고위 공무원이 음주운전을 한지 불과 이틀만에 재차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해당 공무원은 두 번 모두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했다.

5일 경찰은 대전시 소속 5급 공무원인 50대 A씨를 음주측정 불응죄로 곧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대전시 측에도 관련 수사 개시 통보가 이뤄진 상태다.

A씨는 작년 12월1일 오후 11시22분쯤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한 혐의를 받는다. 불과 이틀후인 같은 달 3일에도 대전 중구 목동에서 ‘차가 비틀거린다’는 다른 시민의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도 함께다.

다만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전부 인정했다.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한 이유에 대해선 “이틀 전(작년 12월1일)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겁이 나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선우 객원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