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24시] 진주시, ‘다목적 문화센터' 재추진…건립 반대 재판 승소
  • 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4.01.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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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 최대 2000만원 지원
진주역, ‘소속역’에서 ‘관리역’으로 지위 회복 
진주시 다목적 문화센터 조감도 ⓒ진주시
진주시 다목적 문화센터 조감도 ⓒ진주시

경남 진주시의 다목적 문화센터 건립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과의 2년 6개월간 지속된 법정 공방이 진주시의 승소로 끝이 났다. 

16일 시에 따르면 2021년 8월 사업 추진과정에서 남강변 다목적 문화센터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모임인 다목적문화센터건립반대추진협의회가 제기된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변경 결정에 대한 취소 청구의 소’는 최근 대법원 상고심에서 최종 심리불속행으로 기각됐다. 앞서 1심은 반대 주민들이 일부 승소했지만 2심에서는 진주시가 승소한 바 있다.

다목적 문화센터는 천전동, 성북동 일원에 추진 중인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비거테마공원, 전통문화체험관, 진주대첩광장 조성과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 등 지역 내 여러 사업과 연계해 진주시를 문화예술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지역 핵심 거점시설이다.

센터는 망경동 4-1 일원에 부지 7320㎡, 연면적 8430㎡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중‧소형 공연장, 문화관, 전시관, 지역커뮤니티공간, 편의시설 등으로 건립될 계획이다.

센터가 준공되면 문화도시로서 위상 제고와 시민들에게 높은 문화공연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 확대 및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천전동 일원에 큰 활력을 줄 것으로 진주시는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토지 소유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협의 보상 절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다목적 문화센터가 그 본래의 기능과 함께 진주성, 촉석루와 어우러지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진주시,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 최대 2000만원 지원 

경남 진주시는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기업의 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근로자 복지 향상을 위해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사업’참여 업체를 공개 모집한다. 사업대상은 관내 공장등록 후 1년 이상 영업 중인 제조업체로 현장 실태조사와 심의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세부 선정기준은 공장의 노후도, 경영기간, 기업환경, 사업계획의 타당성, 연구·기술 노력 등을 반영해 선정하며 여성기업과 장애인기업은 일정부분 가점이 적용된다.

사업분야는 작업환경 개선사업과 복지공간 개선사업 등 2개 분야로 △작업환경 개선사업은 작업공간(바닥, 천장, 벽면, 창호 등)의 개보수 △복지공간 개선사업은 기숙사, 식당, 화장실, 샤워실, 휴게공간 등의 신축이나 개보수이다. 선정된 업체는 사업비의 50%,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2020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69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작업환경 개선분야 43건, 복지공간 개선분야 50건을 지원해 기업과 근로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지속된 세계 경제의 복합위기와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작업환경과 근로환경 개선을 통해 청년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일하기 좋은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주역, ‘관리역’으로 지위 회복…'소속역'에서 3년만

경남 진주역이 ‘관리역’으로서 지위를 되찾았다. 2021년 마산관리역에 통합돼 ‘소속역’으로 지위가 떨어진 이후 3년 만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진주역은 지난해 9월 진주-수서 간 SRT 개통에 이어 지난달 26일자로 다시 관리역으로 재승격됐다고 밝혔다. 관리역 제도는 전국 역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특정 지역·구간 역들을 통합·관리하는 제도다.

진주관리역은 진주역을 포함해 군북, 반성, 완사, 북천, 횡천, 하동역 등 7개 역을 관리해왔다. 하지만 코레일이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2021년 1월 마산관리역에 통합돼 ‘소속역’으로 지위가 격화되면서 지역사회의 우려와 반발을 가져왔다. 이에 진주시는 한국철도공사, 국토교통부, 경남도 등에 수차례 공문을 발송하고 관련기관을 방문하는 등 관리역 승격에 대해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진주시는 남해고속도로와 통영대전고속도로가 지나고 인근 사천공항 등 수도권과 남해안을 연계하는 물류·교통의 요충지며 영남과 호남의 가교역할을 하는 남중부의 핵심도시다. 특히 혁신도시, 역세권 개발 등으로 철도 이용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 기준 하루 평균 이용객이 2500명을 넘어서 역의 기능과 역할에 어울리는 지위는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해 SRT 개통과 함께 앞으로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이용 수요는 더욱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관리역 승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었다.

이은경 진주역장은 “진주시와 시민이 진주역에 보내준 성원에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진주역을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상의 철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규일 시장은 “이번 진주역의 관리역 승격으로 남부내륙철도 추진에 더욱 힘을 싣고, 향후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서부경남뿐 아니라 경남 전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역은 1925년 6월 진주시 망경동에 자리를 잡고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이후 경전선 복선화로 2012년 가좌동으로 이전했으며 망경동 옛 진주역은 지난해 철도문화공원으로 조성돼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진주역이 3년만에 관리역으로서 지위를 되찾았다. 사진은 진주시 가좌동에 위치한 진주역 전경 ⓒ진주시
진주역이 3년만에 관리역으로서 지위를 되찾았다. 사진은 진주시 가좌동에 위치한 진주역 전경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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