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AI 폰” 베일 벗은 갤럭시 S24, ‘모바일 AI 시대’ 여나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4.01.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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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기능 탑재 통해 문자·통화 실시간 통역 가능
구글과 협업 통해 ‘서클 투 서치’로 검색 기능 강화
노태문 “갤럭시 S24, 새로운 모바일 AI폰 시대 열 것”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식 출시를 앞둔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 전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관계자가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식 출시를 앞둔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 전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관계자가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최초로 공개했다. AI 서비스가 탑재된 첫 번째 AI 폰을 사상 최초로 공개한 삼성전자가 AI 폰 시장 선점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기기 안에서 정보를 자체적으로 수집하고 연산할 수 있는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를 선보였다.

이번 갤럭시 S24가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은 생성형 AI 기능 탑재다. 이를 기반으로 통화 중 실시간 통역, 카메라, 사진 편집 기능 등을 높였다.

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실시간 통역 기능이다. 기기 내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인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통화부터 메시지까지 AI 통·번역으로 최대 13개 언어의 장벽을 없앴다. 인터넷망을 통한 클라우드 저장이 없이도 실시간 통·번역이 가능하며 폰에 기본으로 깔려 있는 ‘전화’ 앱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기반 ‘실시간 통화 통역콜’ 기능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기반 ‘실시간 통화 통역콜’ 기능 ⓒ삼성전자 제공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 이용자가 웹, SNS, 유튜브 앱에서 검색할 때 어느 화면에서나 갤럭시S24 스마트폰 화면 하단 홈버튼을 길게 누른 뒤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해당 기능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덕분이다.

문서 요약 기능도 추가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는 삼성 노트 앱에서 사용자가 작성한 글이나 메모 등을 요약 정리해준다. 자동으로 생성된 제목과 짧은 미리 보기 요약 문구가 담긴 커버도 제공해, 사용자는 본인이 저장한 메모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에 최초 탑재된 ‘서클 투 서치’ 기능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24 시리즈에 최초 탑재된 ‘서클 투 서치’ 기능 ⓒ삼성전자 제공

음성 녹음 기능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STT(Speech-to-text) 기술을 활용해 기본 음성 녹음 앱에서 음성을 문자로 변환해 준다. 10명까지 발표자별로 음성 분리가 가능하다.

카메라 성능 역시 전작 대비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2배, 3배, 5배, 10배 줌을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하는 ‘쿼드 텔레 시스템’을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 아울러 ‘나이토그래피’ 기능 향상을 통해 어두운 밤 등 저조도 환경에서 줌 기능을 활용해도 사진과 영상 모두 깨끗하고 흔들림 없는 결과물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부터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하며, 앞서 오는 19∼25일 국내에서 사전 판매한다.

갤럭시 S24와 S24+는 각각 전작과 같은 115만5000원과 135만3000원부터, 울트라는 10만원가량 오른 169만8400원부터 시작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AI는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며 “갤럭시 S24 시리즈는 새로운 모바일 AI폰 시대를 열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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