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00만 톤 규모 리튬 매장지가 발견돼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의 입지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자연자원부가 지난 17일 쓰촨성 야장현에서 약 100만 톤 규모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리튬은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로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가운데 ‘하얀 금’(white gold) 혹은 ‘신 석유’(new oil)라 불리며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이번 발견은 핵심 자원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국이 에너지와 자원 안보 강화를 위해 국내 자원 탐사에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국의 리튬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제임스 친 교수는 SCMP에 “새로운 리튬 매장지가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연구·개발(R&D)을 보면 일부 최고 배터리는 현재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며 “전기차 기술 발전은 중국에서 부동산 부채 위기 같은 역풍이 계속해서 성장을 압박하는 때에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망했다.
중국은 현재 리튬 정제에서 세계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약 70%를 생산하고 있다.
또 중국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리튬전지·태양전지·신에너지차 통합 수출액이 처음으로 1조 위안(약 185조원)을 넘겼다.
이에 SCMP는 “세 제품 모두 리튬을 사용한다”며 “중국이 장기적으로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분야로의 전환을 꾀하는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신문에 “중국이 새로 발견한 리튬을 수출보다는 내수용으로 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가 한국 같은 경쟁사들에 우위를 점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럭스 리서치의 위안 성 위 분석가는 “최근 리튬 매장지 발견은 리튬 공급망과 글로벌 배터리·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6위 리튬 보유국으로 그 보유량이 세계에서 발견된 리튬의 약 7% 수준이다.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는 볼리비아로 아르헨티나, 미국, 칠레, 호주 순으로 리튬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