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았다는데 어떻게?”…김정은 ‘2.6억 벤츠 컬렉션’ 논란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1.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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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社 “北과 사업 안 해…김정은 새 벤츠 SUV 철저히 조사 중”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5일 방영한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 전용차로 보이는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차량은 벤츠 마이바흐 GLS600 모델로 보이며, 뒷문 중앙에 국무위원장 마크가 새겨져 있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5일 방영한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 전용차로 보이는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차량은 벤츠 마이바흐 GLS600 모델로 보이며, 뒷문 중앙에 국무위원장 마크가 새겨져 있다. ⓒ연합뉴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벤츠’ 전용차를 과시하자 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2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독일 본사 측은 최근 VOA에 “우리는 이용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진을 매우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츠사는 “당사는 승인되지 않은 제3자 판매나 계약 지역 외에서의 제품 판매를 금지한다”며 “협력업체가 대북제재를 위반할 시에는 관련 자체 규정에 따라 거래를 끊는 등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알렸다.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에 따라 사치품에 해당하는 고가 차량은 물론 운송 수단 자체의 대북 수출이 금지돼 있다.

그럼에도 북한이 자사 차량을 이용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공개되자 벤츠사는 “사업을 하는 모든 곳에서 규정을 준수하고, 윤리적 관행을 지키고자 하는 신념에 따라 북한과 같은 국가에서는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이 북한 시장에 진출하지 않기로 수년 전에 결정한 이유”라고 전했다.

앞서 통일부도 지난 19일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북한 기록영화를 통해 새롭게 포착된 김 위원장 전용차에 대한 질문에 “보도된 차량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나 입수 경로 등을 관계기관과 함께 면밀히 추적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5일 김 위원장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모델 추정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이 포함된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이 차량은 국내에서 최소 2억6000만원대에 판매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관련 보도에서도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 당 조직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벤츠 S클래스를 타고 회의장에 속속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벤츠사는 언론에 “차량식별번호를 확인할 수 없어 구체적인 추적은 불가능하다”고 자체 조사의 한계를 말하면서 “제3자의 차량 판매, 특히 중고차 판매는 당사의 통제와 책임 밖에 있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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