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강성희 강제퇴장 총공세…尹대통령에 사과 촉구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1.21 15: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주민 “대통령실의 ‘경호상 위해 요소’ 판단은 강 의원의 입” 비판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지난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지난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전주 방문 행사에서 일어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의 강제 퇴장에 대해 ‘국회의원 폭력 제압 사태’로 규정하고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통령실은 강 의원이 대통령과 악수한 뒤 손을 놓지 않았고, 대통령을 자기 쪽으로 당기기까지 했다며 경호상 위해가 될까 퇴장 조치했다고 한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30초짜리 전체영상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국민 청각 테스트를 하더니 이제는 국민 시각 테스트까지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간담회장에 해당 영상을 틀어 “대통령이 강 의원이 악수한 뒤 한참 멀어지고 나서 경호원들이 강 의원의 입을 막고 사지를 들어내고 있다”며 “경호상 위해 요소로 판단한 것은 결국 강 의원의 입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호처는 신변 경호가 아닌 심기 경호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호처장 경질이나 대통령 사과까지 가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당시 행사장에 있었던 윤준병 의원은 “강 의원은 대통령 앞에선 조금 조용히 국정 기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가 멀어지자 조금 큰소리로 했다”며 “그러자마자 경호원들이 뭉쳐서 강 의원의 입을 막기 시작했고 사지를 들고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은 과잉 경호라고 하는데 이건 엄격한 불법 행위”라며 “경호상 위해라는 것도 완전히 거짓 해명”이라고 짚었다. 또 경호를 빙자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당시 경호 요원 처벌도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은 “오늘 회견 전 문재인 정부 경호처 관련자들에게 확인하니 당시엔 단 한 번도 이런 사례가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백번 양보해 행사 진행에 지장이 있었다고 해도 행사 주최 측이나 의전비서관실에서 나섰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강 의원이 들려 나가는 것을 현장에서 목도하지 않았느냐”며 “그 장면을 봤다면 저지하는 게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는 과정에서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를 경호상 위해 행위로 판단, 강 의원을 퇴장 조치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