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구 4년째 ‘마이너스’…11월 출생률 ‘또’ 최저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4.01.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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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출생아 수 첫 1.7만 명대…역대 최저
2020년부터 인구 감소…작년에만 10.6만 명 줄어
11월 출생아 수가 1만8000명 밑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일부 요람이 비어 있는 모습 ⓒ 연합뉴스
11월 출생아 수가 1만8000명 밑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일부 요람이 비어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망자 수보다 출생아 수가 적어지면서, 지난해에만 10만6000여 명의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이 같은 인구 감소는 2020년부터 4년째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7531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450명(-7.6%) 감소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모든 11월 대비 가장 낮은 수치다. 출생아 수는 계절의 영향을 받아 같은 달끼리 비교하는 게 관례다.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1월 이후 7년8개월 동안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22년 9월 0.1%(13명) 깜짝 상승을 기록한 때를 고려해도, 13개월 연속 감소세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1월과 3월을 제외하면 모두 2만 명을 밑돌았다.

반면 월별 사망자 수는 3만 명을 웃돌고 있다. 11월 사망자 수는 3만255명으로, 전년보다 99명(0.3%) 증가했다. 한 해 사망자 수는 지난 2020년 처음으로 30만 명대를 넘어섰으며, 2022년 37만 명대까지 높아졌다. 2023년에는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32만565명이 사망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면서 전체 인구는 줄어드는 흐름이다. 지난 2020년 3만2611명, 2021년 5만7118명, 2022년 12만3753명이 자연 감소했고, 2023년에도 11월까지 누적 10만6994명이 감소했다.

한편 11월 혼인 건수는 1만6695건으로 전년 대비 760건(-4.4%) 감소했다. 11월까지 누적으로는 17만6091건 혼인해 전년 대비 4284건(2.5%) 늘었다. 11월 이혼 건수는 7923건으로 전년보다 575건(-6.8%) 감소했으며, 11월 누계로는 305건(-0.4%) 감소한 8만5106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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