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립병원 의료인력 긴급 채용…예산 26억원 투입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2.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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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사태 추이 고려해 앞으로 3개월 간 지원 방침
병원장 재량으로 긴급채용인원 정할 수 있도록 채용 절차 단축
지난 2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8개 서울시립병원장과 비상의료체계 및 대책을 점검하고 장기화에 따른 시민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8개 서울시립병원장과 비상의료체계 및 대책을 점검하고 장기화에 따른 시민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형 시립병원을 중심으로 의료 대체인력을 긴급 편성한다.

26일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의 ‘의료인력 긴급 채용’을 지원해 의료진의 피로 누적과 시민 의료 공백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8개 시립병원장이 참석하는 대책회의에서 의료현장의 인력 공백 등 어려움을 논의한 뒤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뤄지는 의료인력 긴급채용은 현재 근무하는 전문의들이 번아웃되는 상황을 막고, 원활한 병원 운영을 위해 당직의, 입원전담의 및 병원 필요에 맞게 일반의 등을 긴급채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다.

우선 전공의 공백이 있는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은평병원에 45명의 의료진 충원을 목표로 의료계 사태 추이에 맞게 앞으로 3개월 간 지원할 방침이다. 투입예산은 재난관리기금 26억원 규모다.

서울시는 현재 위기경보 ‘심각’ 단계 상황임을 고려해 필요시 병원장 재량으로 긴급인력의 채용인원을 정할 수 있도록 채용 절차를 단축, 즉각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22일부터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8개 병원은 기존 오후 6시까지 운영했던 평일 진료를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있다. 또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 응급실은 24시간 운영을 유지해 차질없는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면 환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위기 발생시 항상 서울시립병원은 최일선에서 대응했으며 이번에도 공공병원으로서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시립병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환자,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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