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24시] 새내기 청년농업인, 첫 수확 기쁨에 웃음꽃 폈다
  • 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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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저소득층 의료급여사업 추진…진찰·검사·약제비 지원
산청 우수 농특산물, 일본 소비자 공략
산청 새내기 청년농 최현준씨 깻잎 첫 수확 모습 ⓒ산청군
산청 새내기 청년농업인 최현준씨의 깻잎 첫 수확 모습 ⓒ산청군

경남 산청군으로 귀농한 청년농업인 최현준(32)씨가 첫 수확을 올렸다.

28일 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해 대구에서 산청으로 귀농했다. 자동화 설비 관련업에 종사하다 귀농을 결심하고 산청으로 전입한 것이다. 현재 생초면 시설하우스에서 깻잎 농사를 짓고 있다.   

귀농후 농사를 처음 접한 최 씨는 막막하기만 했으나 산청군농업기술센터의 다양한 정책을 알게 되면서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산청군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잎들깨 양액재배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최현준씨에게 2개동(1394㎡)을 지원했다. 특히 깻잎 생육 상황에 따른 양액처방전 발급부터 기본적인 시설하우스 환경관리 방법, 작물 생리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수시로 컨설팅을 했다.

이후 최 씨는 깻잎 생육 상태를 하나하나 관찰하고 부지런히 움직였다. 또한 궁금한 점이 있으면 농업기술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며 올해 첫 수확의 결실을 거뒀다. 최 씨가 생산한 깻잎은 진주시 소재 농산물도매시장에 납품하고 있다. 향후에는 로컬푸드 직매장과 인근 깻잎 농가들과 함께 수출까지 도전할 계획이다. 깻잎 수확이 끝나면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 소득에 유리한 상추를 재배할 예정이다.

최 씨는 “정직하고 노력한 만큼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분야가 농업이라 생각해 귀농을 결심했다”며 “지인을 통해 우연히 산청의 깻잎 재배 현장을 접하고 산청을 귀농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배우고 익혀 최상품의 깻잎을 생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산청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컨설팅을 잘 수행하고 성실히 작물을 살피는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귀농인과 청년농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그리고 깻잎, 상추 등 엽채류 생산단지 조성에도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산청군, 저소득층 의료급여사업 추진…진찰·검사·약제비 지원

경남 산청군은 저소득층의 의료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료급여사업을 연중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생활이 어렵고 의료문제를 가진 가구 중 부양의무자가 없거나 부양의무자가 있어도 부양을 받을 수 없는 소득인정액 선정기준 이하인 자다. 의료급여 1종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근로무능력가구·중증질환자·행려환자·타법적용자, 의료급여 2종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 중 1종 수급 대상이 아닌 자가 지원받을 수 있다.

산청군은 의료급여수급자의 진찰·검사비, 약제비, 처치·수술·입원 비 등을 지원한다. 의료급여 지원유형과 항목에 따라 수급자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 

진료비는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의 경우 병·의원은 1000~2000원, 약국 약제비는 500원, 2종 수급권자의 경우 최대 15%까지의 본인부담액을 제외한 금액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의료급여수급자 선정기준이 완화돼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40% 이하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중증장애인)이 있는 가구는 의료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 소득 1억 원(월 소득 834만 원) 또는 일반재산 9억원을 초과하는 부양의무자가 있는 경우에는 부양의무자 기준이 적용된다. 또 부양의무자 재산 기준을 주택가격 상승 현실에 맞게 세분화해 거주지역에 따라 기본재산액이 최대(서울지역) 2억2800만 원에서 3억64000만 원으로 완화했다.

여기에 산청군은 본인부담금 보상금·상한제와 현금급여 지원 제도 등을 통해 저소득층 의료급여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의료급여 신청은 주민등록상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연중 가능하다.

산청군 관계자는 “의료급여사업 추진으로 어려운 이웃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며 “앞으로도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의 의료관련 고충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산청 우수 농특산물, 일본 소비자 공략

경남 산청 우수 농특산물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산청군은 최근 단성면 농업회사법인동의바이오㈜에서 경남도청 직원과 일본 ㈜HIKALEE 대표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 농특산물 일본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선적규모는 총 1억 2000만원 상당이고, 도라지배즙 등이 포함됐다. 도라지배즙은 산청배를 직접 추출해 만들어 우수한 맛과 품질로 일본에 산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산청군은 보고 있다.

농업회사법인동의바이오㈜는 이번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일본 Mukonosou사와 NK mircle 미네랄워터 선적을 준비 중이다. 이어 태국, 중동지역과 미국 등에도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산청군은 그동안 농특산물 수출확대 방안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수출분야 신규사업을 3개 이상 발굴해 추진 중에 있으며, 지난해 수출실적은 1170만불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어 올해 성과도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군 관계자는 “세계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선적이 산청군 수출성장의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수출확대 방안 마련과 해외시장개척 및 판촉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출증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농업회사법인 동의바이오㈜에서 경남도청, 산청군청, (사)경남농수산식품수출협회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도라지배즙 일본 선적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청군
2월23일 농업회사법인 동의바이오㈜에서 경남도청, 산청군청, (사)경남농수산식품수출협회장 등이 도라지배즙 일본 선적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청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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