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싹쓸이’ 트럼프, 여론조사서 바이든 앞섰다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3.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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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조사, 트럼프 전 대통령 52% vs 바이든 대통령 48%
WSJ, 美유권자 ‘경기호전’ 답변 증가에도 바이든 열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3곳에서 펼쳐진 공화당 경선을 압승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도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 시각) CBS는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21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권자 52%의 지지(오차범위 ±3.5포인트)를 받으면서 바이든 대통령(48%)을 앞섰다고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기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훌륭하다·좋다’고 답변을 받은 비율도 트럼프 전 대통령(46%)이 바이든 대통령(33%)보다 더 높았다.

한편, 대선 핵심 이슈인 경제문제와 관련해 경기가 좋아졌다는 유권자들의 평가가 늘어나고 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그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1~28일 미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5%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31%는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인 지난 2년동안 경제가 좋아졌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WSJ 여론조사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경제 인식 변화에도 두 전·현직 대통령간 양자 대결 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7%)은 바이든 대통령(45%)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난해 12월 WSJ 여론조사 때의 차이(4%포인트)보다는 간격이 좁아졌지만, 경제 여건에 대한 인식 호전에 비하면 변화 폭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긍정적인 경기 인식이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으로 뚜렷하게 이어지지 않는 사유로는 물가 상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꼽힌다.

실제로 인플레이션 지표가 크게 둔화했지만 응답자의 4분의 3은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가계소득 증가율을 앞선다고 생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물가를 제대로 잡고 있다고 한 응답자는 37%였다.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단 7%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CBS와 유고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은 ‘물가를 상승시킬 것’(55%)이란 답변이 ‘물가를 하락시킬 것’(17%)이란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물가 상승’ 34%, ‘물가 하락’ 44%를 각각 얻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도 재선 도전을 어렵게 하는 큰 걸림돌이다.

WSJ 설문 응답자의 73%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81)가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기에 너무 많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77)은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응답이 5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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