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24시] 충남도, ‘유니콘 키우자’ 벤처 투자 20배 늘려
  • 정태진 충청본부 기자 (sisa415@sisajournal.com)
  • 승인 2024.03.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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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금산양수발전소 건설사업 추진 협약 체결
‘탄소중립 충남’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 제공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벤처투자조합 출자금을 지난해 5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20배 늘려 벤처 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산업은행,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과 손을 맞잡고, 도내 벤처기업 활성화 및 투자 확대 방안도 마련해 추진한다.

충남도는 산업은행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주관한 국내 최대 투자 유치 대회인 ‘KDB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인(IN) 충남’을 개최하고 벤처 투자 확대를 위한 도 출자 펀드 1조원 조성과 기술 창업 기업 1만 개 달성 등을 골자로 한 ‘벤처 투자와 기술 혁신의 중심, 충남’ 비전을 선포했다.

도는 올해 벤처투자조합에 출자금을 100억원으로 확대하고, 유망 기업 발굴과 전문가 투자 네트워크를 구성·운영한다. 이는 지난해 5억원에 비해 20배 많은 규모로, 충남이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6%)에 비해 도내 벤처가 투자금을 유치하는 비중(전국의 2%)이 크게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는 이번 출자를 통해 혁신산업펀드, 탄소중립펀드, 모빌리티펀드, 초기창업펀드 등 1000억원 규모의 4개 펀드를 정책금융 출자와 연계해 조성하고 산업은행은 도내 소재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 지원과 도내 전통기업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펀드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벤처기업을 육성해 전방위로 튼튼한 산업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충남은 대기업,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그동안 벤처 투자를 위해 386억원을 출자해 14개 펀드를 조성, 7개 239억원은 청산하고, 7개 펀드(총 2766억원 규모·도 출자 147억원)를 운영 중이다. 청산 완료 펀드에서 회수한 금액은 287억원으로, 회수율 120%를 기록했다.

특히 도는 지난 2018년 ‘충남-한화 중소기업육성펀드’를 통해 천안에 위치한 2차전지 업체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이 기업은 도의 투자를 받아 연구인력 등을 확대했고, 2021년에는 기업공개(IPO)를 실시해 현재 시가총액이 5조 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업공개에 따라 도는 원금과 수익금 157억원을 회수하며 523%의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 친환경 금산양수발전소 건설사업 성공 추진

금산양수발전소 상호협력 거버넌스 구축 협약ⓒ충남도 제공
금산양수발전소 상호협력 거버넌스 구축 협약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사업인 ‘금산양수발전소’ 건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충남도는 4일 김태흠 지사와 박범인 금산군수,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금산양수발전 상호협력 거버넌스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발전소 조기 건설은 물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발전정책 공동개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자원 개발, 발전소 주변 마을 지원, 친환경에너지 확대 등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를 위한 사업 추진에 힘을 모은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28일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신규 양수발전 공모사업’ 예타대상 사업지로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일원을, 사업자로 한국남동발전㈜을 선정했다.

151만6000㎡(약 46만평) 부지에 500메가와트 규모로 건설되는 양수발전소는 금산군 전체 사용량의 4배 이상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양수발전은 하부댐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해 두었다가 전력수요가 증가할 때 저장한 물을 낙하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상부댐으로 양수하는데 필요한 전기는 낮시간에는 태양광과 풍력에서 과잉생산되는 전력을, 밤시간에는 유휴전력을 활용하는 만큼 탄소중립경제를 견인할 발전방식으로 꼽히고 있다. 총사업비는 1조 5469억 원이 투입되며 2037년 말 준공 예정이다.

발전소 운영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향후 50년간 지원금 493억원, 지방세 수입 350억원, 관광수익 5000억원 직접고용 120명, 인구 420명 증가 등 총 1조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발전소 주변 지역과 연계한 복합관광지 개발 및 연관 산업육성이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흠 지사는 “금산양수발전소가 ‘지역경제의 발전소가’ 되도록 하겠다”며 “지역에 수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이번 사업의 관건은 신속한 예타 통과인 만큼, 힘쎈충남답게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탄소중립 충남’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충남도가 공공부문에서 정부 권장 목표를 초과하는 온실가스 감축률을 기록하며, 전국 최초로 선포한 ‘탄소중립경제특별도’에 걸맞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공공부문(청사·관용차량 등)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7만8061톤CO2eq(이산화탄소 상당량)으로, 기준배출량 12만8390톤CO2eq 대비 39.2%(5만329톤CO2eq)를 감축하며, 정부 권장 목표인 36%보다 3.2%p 더 많이 감축한 것이다. 

도는 그동안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과도한 청사 냉·난방 사용 자제 등 에너지 절약을 통한 공공시설 직접 배출량 감축을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민간영역에서도 수소·전기차 보급사업, 마을회관·경로당 태양광 설치사업,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 기후위기 안심마을 조성사업, 주민수익형 마을발전소 설치 지원사업, 취약계층 에너지복지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도는 올해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공시설 에너지 사용량 점검·분석 및 전문가 자문(컨설팅)과 감축 기술을 지원하고. 친환경자동차 보급 등 민간영역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구상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앞으로 농·축산 분야 메탄 감축, 산업·경제 분야 기후테크 산업 육성 등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며 “충남형 농촌생활쓰레기 수거모델 마련, 공공기관 탈 플라스틱 전환 등 선도적 환경정책을 추진해 2045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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